달라진 월드컵 경우의 수, 첫 경기 더 중요해져
1차전 체코 잡아야 유리한 고지
월드컵이 열리는 4년마다 ‘경우의 수’에 마음을 졸이는 축구 팬들이 생긴다. 4팀이 묶인 조별리그에서 승점과 골 득실 등을 따져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따지는 긴장감도 월드컵의 재미 중 하나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경우의 수를 따지는 셈법이 이전 대회와 달라졌다. 기존엔 조별리그에서 두 팀 이상 승점이 같을 때 골 득실-고득점 순으로 순위를 매겼다. 여기까지도 같으면 승점이 같은 팀 간 경기에서의 승점과 골 득실을 다시 따졌다. 그래도 우열이 가려지지 않을 경우엔 반칙·경고·퇴장 등 페어플레이 점수를 따지고, 최후의 수단은 제비뽑기였다.
북중미 월드컵에선 조별리그 3경기 전체 기록이 아닌 승점이 같은 팀끼리의 골 득실과 고득점을 먼저 따진다. 승점이 같으면 승자승 원칙으로 맞대결에서 이긴 팀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세 팀이 동률이면 세 팀 간 승점-골 득실-고득점 순으로 순위를 정한다. 여기서 순위가 갈리지 않으면 조별리그 전체 경기에서의 기록을 따진다. 페어플레이 점수도 승점이 같은 팀끼리 경기만 가지고 계산한다. 마지막 방법이던 제비뽑기는 없어지고,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이 높은 팀이 우선권을 가지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런 변화는 월드컵 참가국이 48팀으로 늘어난 영향이 크다. 그동안 월드컵 본선과 거리가 멀던 약체 팀도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이번 월드컵은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는 경기가 많이 나올 전망이다. 약체 팀 상대로 골을 몰아넣기보다 조별 리그 세 경기에서 고른 경쟁력을 보인 팀이 토너먼트에 오르게 하려는 취지다.
체코, 멕시코, 남아공과 함께 A조에서 경쟁하는 한국 입장에선 1차전 체코전이 더욱 중요해졌다. 객관적 전력상 한국과 체코가 조 2위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해야 마지막 순간 경우의 수에서 앞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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