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3루수 피 흘리며 쓰러졌다…'3루 옵션' 장착 중인 김혜성, 기회 찾아올까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LA 다저스 맥스 먼시가 주루플레이 과정에서 상대팀 1루수와 충돌하며 쓰러졌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듯하다. 이 상황이 김혜성의 재콜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먼시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맞대결에 3루수,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경기를 끝까지 치르지 못했다.
먼시가 경기 중 교체된 이유는 충돌 때문이었다.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먼시가 라인 넬슨을 상대로 1루수 방면에 강습 타구를 보냈다. 이때 애리조나 1루수 일데마로 바르가스가 우익 선상으로 빠질 뻔한 타구를 건져냈고, 먼시를 아웃시키기 위해 1루 베이스를 향해 내달렸다. 이때 먼시와 바르가스가 충돌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된 먼시의 체중은 215파운드(약 97.5kg), 바르가스 또한 202파운드(91.6kg)으로 매우 체격이 좋은 선수들이다. 이런 선수들이 한 명은 세이프를 만들어내기 위해, 한 명은 아웃을 시키기 위해 전력 질주하면서 충돌했던 만큼 두 선수가 받은 충격은 상당했다. 먼시와 바르가스 모두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특히 먼시는 안경으로 인해 코 부위에 출혈까지 발생했다.
결국 먼시와 바르가스는 충돌로 인해 경기를 끝까지 치르지 못하고 교체됐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먼시는 큰 부상을 피했다는 점이다.


일본 '도쿄 스포츠'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먼시는 경기가 끝난 뒤 "전력으로 1루를 향해 달리고 있었는데 주루선으로 가는 과정에서 바르가스가 파울 지역 쪽에 있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나는 베이스 안쪽으로 들어갔다. 바르가스가 계속 파울 지역 쪽에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서로 어느 쪽으로 피해야 할지 몰랐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 둘 다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시는 "바르가스가 무사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메시지도 보내서 괜찮은지 확인했다. 정말 아무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불운한 사고였다"고 오히려 상대 선수를 걱정하며 "나는 뇌진탕 검사를 통과했다. 머리를 꽤 세게 부딪힌 것 같다. 코에 난 상처는 아마 안경 때문인 것 같다. 그라운드에 쓰러졌을 때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상당히 호흡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먼시는 자신의 상태가 괜찮다고 했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리가 실시한 검사 결과 코에 통증이 있었고, 출혈도 있었다"며 "내일(6일)은 결장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생각이다.
아직 먼시에 대한 조치가 어떻게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만약 부상자명단(IL)에 올라 휴식을 취해야 한다면, 이는 김혜성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김혜성은 타격 부진으로 인해 지난달 30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다시 제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하고, 꾸준히 타석에 설 기회를 주기 위한 결정"이라며 "스윙이 바뀐 것 같다. 하체 사용이 조금 줄어들었고, 배트가 공을 돌아 들어가는 경향이 생겼다. 초반보다 헛스윙도 훨씬 많아졌다. 내 눈에는 지난해나 시즌 초반처럼 자유롭고 편안하게 플레이하지 못하고, 다소 조심스럽게 경기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마이너리그에서 김혜성은 지난 4일 경기부터 3루라는 옵션을 장착해 나가고 있었다는 점이다. 김혜성이 다저스에 입성한 뒤 3루수로 출전한 것은 지난 4일 경기가 처음이었다. 물론 선발 2루수로 출전했다가 3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는데, 5일 경기에서 김혜성은 아예 3루수, 7번 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빅리그 로스터에 3루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산티아고 에스피날과 알렉스 프리랜드가 있지만, 먼시가 이탈하게 되면 누군가는 자리를 메워야 한다. 물론 먼시가 로스터에 남아 있느냐 없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공백이 발생할 경우엔 3루 옵션까지 장착하고 있는 김혜성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제공될 수도 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또한 "알렉스 프리랜드를 3루수로 기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김헤성을 메이저리그로 불러올 경우가 아니라면 2루를 맡을 선수가 없게 된다"며 콜업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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