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북악산 러너들을 위한 청와대 옆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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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의 북쪽, 경복궁 러닝 코스와 북악산 러닝 코스가 만나는 지점에 ‘포비 청와대점’(사진1)이 새로 문을 열었다. 25년차 외식 사업가이자 15년차 러너인 박영진 대표는 외국에 갈 때마다 그 도시의 주요 러닝 코스를 찾아 달리곤 했다. “그 나라만의 역사와 전통이 담긴 길에서 전 세계에서 온 젊은 러너들이 함께 달리는 모습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시드니에서는 오페라하우스 해안가를 따라, 도쿄에서는 고궁 옆 푸른 공원을 따라 저도 함께 달렸죠. 도쿄의 주요 러닝 코스에는 기업에서 후원한 시계탑과 러너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있다는 점도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언젠가 한국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다면, 하고 꿈꿔왔던 박 대표는 마침내 올해 초 ‘러너들을 위한 카페’를 콘셉트로 한 포비 청와대점을 열었다.

박 대표는 포비를 통해 2018년부터 자체 러닝 프로그램인 ‘포비런’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 시기에도 중단하지 않고 8년째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요즘은 예약이 시작되면 금방 마감될 정도로 러너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청와대점에는 론칭 컨셉트에 맞게 러너들을 위한 사물함과 탈의실이 구비돼 있다. 커다란 소나무가 있는 마당 벤치에선 달리기 전 준비 운동을 하거나 중간에 지칠 때 쯤 잠시 쉬어갈 수도 있다. “포비는 커피와 베이글을 파는 카페지만 ‘건강한 삶’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한국의 전통과 문화가 흐르는 공간에서 커피와 빵, 러닝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만들어지고 그 즐거움이 모두에게 전해졌으면 합니다.”
글 이나리 출판기획자, 사진 김태훈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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