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 장녀 약혼자까지 등장하며 '훈훈'…2차는 최태원 골든벨
위스키 2병 비우고 사인으로 대중과 소통…함께 노래 부르며 여흥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김민지 강태우 기자 = "한국은 세계에서 제일 맛있는 치킨이 있는 나라입니다"
5일 서울 홍대입구를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삼소(삼겹살·소주) 회동' 도중 취재진과 만나 한국에서 좋아하는 것으로 K-팝, K-드라마와 함께 '치킨'을 꼽았다.
황 CEO의 말대로 총수들과 2차 자리는 당초 알려진 맥줏집이 아닌 1차 삼겹살집에서 도보로 3분 떨어진 치킨 전문점 BBQ였다. 해당 BBQ 점주는 물론 본사도 황 CEO 일행의 방문을 미리 알지 못했던 '깜짝 방문'이었다.
2차 자리에는 황 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그대로 함께했고, 황 CEO의 아내인 로리 황 여사를 비롯해 그의 장녀인 매디슨 황 옴니버스 및 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와 황 이사의 약혼자까지 총 7명이 동석했다.
이들은 치킨에 위스키 두 병을 주문해 모두 비우며 흥겨운 '불금' 분위기를 이어갔다.
황 여사는 최 회장과 구 회장, 이 의장 등과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이어갔다.
황 이사는 자신의 약혼자를 최 회장과 구 회장, 이 의장에게 직접 소개했다. 세 총수는 황 이사의 약혼자와도 악수하며 둘에게 축하한다는 덕담을 건넸다.
이들은 "고(Go) 코리아"를 외치며 위스키 잔을 부딪쳤다. 황 여사가 구 회장에게 위스키를 따라 주는 모습도 보였다.
구 회장은 2차 자리에서도 총수들의 '막내 역할'을 톡톡히 하며 젠슨 황 CEO의 가족들을 살뜰히 챙겼다. 자리 도중 황 CEO가 손님들에게 사인을 해줄 때는 황 여사 등 가족들과 대화를 이어가며 자리를 주도했다.
참석자 중 최연장자인 최 회장은 기분이 좋은 듯 여러 차례 건배를 주도했다.

황 CEO가 최 회장에게 "내일 주가가 오를 것 같으냐"고 물은 뒤 "내일 빵! 부밍(폭등)"이라고 스스로 답하며 자신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황 CEO는 최 회장이 앞서 1차 자리를 마치고 시민과 취재진에게 SK하이닉스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모티브로 한 과자 'HBM칩'을 나눠주던 모습을 두고 "HBM칩은 내 건데, SK가 HBM 재고가 없다고 한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HBM을 포함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상황을 두고 SK하이닉스에 HBM을 더 공급해 달라는 의중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2차 술자리가 무르익자 참석자들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팝송을 함께 따라 불렀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부른 영화 '스타 이즈 본'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등을 열창하며 흥겨운 밤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황 CEO는 BBQ 점주와 손님들을 위해 곳곳에 사인을 남겼다. 치킨이 서빙된 테이블에도 사인을 했다.
이날 치킨집은 황 CEO뿐 아니라 최 회장과 구 회장이 대중과 소통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최 회장은 왼손에 비닐장갑을 낀 채 오른손으로 사인을 해줬고, 구 회장은 화장실 가는 길에 마주친 시민들의 사인 요청 공세에 연신 예의 바르게 응답하며 사인을 했다.
오후 10시 20분경까지 1시간 넘게 이어진 이 자리는 최 회장이 모든 손님의 음식값을 계산하는 '골든벨'을 울리며 마쳤다. 최 회장이 결제한 영수증에는 총 244만여원이 적혀 있었다.
식당을 나온 황 CEO와 최 회장, 구 회장, 이 의장은 서로 포옹하며 작별했다. 황 CEO는 구 회장, 이 의장과는 오는 8일 다시 회동할 예정이다.
![젠슨 황이 점주에게 남긴 사인 [촬영 강태우]](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5/yonhap/20260605234407386dalz.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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