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고용 예상 밖 호조… 금리 인상 가능성 ‘↑’, 미 증시는 약세
미국이 예상을 웃도는 좋은 고용실적을 냈다. 정부기관을 포함한 비농업 사업체에서 지난 5월 한 달 동안 17만2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다. 이 중 민간 부문 일자리 증가가 12만개를 차지했다. 예상 밖 고용 호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반대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미 증시는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5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동안 사업체 일자리는 17만2000개 순증했다. 이는 시장이 8만5000명 증가를 내다본 것을 큰 폭으로 웃돈 수치다. 사업체 일자리(payroll)는 사업주에 고용된 월급장이 임금근로자를 말하는데 미국에서 총 취업자의 97% 이상을 차지해 시장의 관심이 높은 통계 중 하나다.
다만 늘어난 17만2000개 일자리 중 민간 부문은 12만개였고 정부 공무원 일자리가 5만2000개를 차지했다. 공무원 일자리는 주 및 시정부에서 나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첫 1년째인 지난해에는 월간 평균 사업체 일자리 순증이 2만개에 못 미쳤지만 지난 3월과 4월, 5월까지 큰 폭으로 일자리 수가 늘어났다.
일자리는 늘었지만 실업률은 4.3%로 변동이 없었다. 미국 실업률은 지난해 11월 4.5% 후 4.3~4.4% 범위에 머물고 있다. 이 역시 전문가 예상에 부합했다.
미·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며 경기 둔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고용 상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이 이끄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알리안츠그룹의 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이번고용 보고서는 시장의 연준 통화정책 기조 기대를 더욱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방향으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 지표 호조로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어들고 반대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5일(현지시간) 오전 10시 21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2.83포인트(0.24%) 하락한 5만1439.10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69.55포인트(0.92%) 하락한 7514.76,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98.81포인트(1.49%) 하락한 2만6432.15를 가리켰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증시 약세를 이끌었다.
김보라 기자 bora577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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