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들끓는 대학가…부산 6개 대학 총학 규탄 성명

조성우 기자 2026. 6. 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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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동아대 국립부경대
부산교대 동의대 부산가톨릭대
SNS에 투표용지 부족사태 규탄 성명
또는 시국 선언문과 입장문 게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부산지역 대학들이 발표한 규탄 성명 또는 시국 선언문 등. 현재까지 총 6개 대학이 발표한 것으로 파악됐다. 각 대학 게시글 캡처


제9회 지방선거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동아대와 부산교대 등을 시작(국제신문 5일 자 온라인 보도)으로 부산대와 국립부경대 등 부산 지역 대학가의 규탄 성명이 연달아 발표됐다.

부산대학교는 총학생회와 제58대 중앙운영위원회는 5일 ‘부마민주항쟁의 교정에서 묻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민주주의 앞에 무결한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부산대 중앙운영위는 성명을 통해 “우리 부산대학교는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일어섰던 10·16 부마민주항쟁의 발원지로서 국민의 신성한 참정권이 유린당한 이번 사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중앙선관위는 유권자가 선거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음에도 발길을 돌려야 했던 이번 참사를 똑똑히 직시하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단순한 현장 혼선이 아닌 명백한 행정 실패로 인정하고 발생 경위와 원인을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하라”며 “유권자의 권리 침해 여부와 선거 절차상 문제점을 철저히 조사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실질적 방안을 검토한 뒤 동일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선거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국립부경대 제27대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도 이날 선관위 규탄 성명을 내고 “중앙선관위가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기본권을 짓밟는 행정 참사를 저질렀다고”고 목소리 높였다. 이들은 “2만의 국립부경대 학우와 대한민국 청년들의 분노를 담아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지 못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무책임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와 사정기관은 이번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철저한 진상조사에 착수하고 관련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라”며 “청년과 유권자의 신뢰를 무너뜨린 중앙선관위는 반복되는 부실 행정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혁할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 또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명확한 사실관계에 기반한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제42대 동의대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도 입장문을 내고 “권리는 선착순이 아니다. 먼저 도착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누군가의 민주주의가 사라져서는 안 된다”며 “투표용지 한 장이 부족했던 순간 누군가의 목소리는 기록되지 못했고 누군가의 민주주의는 멈춰 섰다”고 지적했다. 특히 동의대는 “정치권과 사회 각계는 이번 사태를 진영 논리에 따른 정쟁의 도구로 전락시키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훼손된 국민의 기본권 수호에 온전히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부산가톨릭대 제47회 총학생회도 성명을 내고 “4000명의 부산가톨릭대 학우의 분노를 대변해 중앙선관위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번 지방선거 기간 일어난 참정권 침해에 관한 철저한 조사 및 감사를 시행한 후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 3일 제9회 지방선거 본투표 당일 벌어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국민이 공분하는 가운데, 전국 대학가에서 잇따라 규탄 성명이 이어진다. 부산은 이날 동아대의 규탄 성명 발표에 이어 부산교대도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부산대에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재학생의 대자보 게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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