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전부 탈 뻔"...'망신' 세계 최대 항공모함 "복귀에 최소 1년"

김선중 2026. 6. 5.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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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월 화재 사건이 발생한 세계 최대 항공모함인 미국의 제럴드 포드 호의 상태가 심각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중동을 떠나 최근 미국으로 돌아간 포드 호는 복귀하는 데만 최소 1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선실 안이 모두 검게 변했습니다.

철제 침대는 처참하게 뒤틀려 무너져 내렸고, 천장의 전선도 불에 탄 채 엉켜있습니다.

바닥에는 잿더미가 가득합니다.

지난 3월, 이란 전쟁을 위해 중동에 투입된 세계 최대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 호에 불이 났습니다.

당시 미 해군은 세탁실에서 난 화재는 곧바로 진화됐고, 병사 2명이 가볍게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 (3/13) : 포드 호에 화재에 대해 보고받았습니다. 화재로 다친 승조원들 모두 괜찮다고 하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 CNN 방송은 현장 영상을 입수해, 불이 났을 때 소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큰불로 번질 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CNN과 인터뷰한 포드 호 승조원들은 "진심으로 배를 잃을 뻔했다"며, 모두 허둥지둥 불을 끄느라 분주했다고 말했습니다.

13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 항공모함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화재로 승조원 6백 명이 바닥에서 쪽잠을 잤고, 오수 처리 장치까지 고장 나면서, 이른바 화장실 대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오마르 모라 / 제럴드 포드 호 승조원 : 당시 정말 힘들었죠. 모든 게 엉망이었어요. 그래도 지나고 나니까 보람도 있었어요.]

결국, 지난달 미국으로 복귀한 포드 호는 장기 수리에 들어갔습니다.

미군 관계자는 포드 호가 다시 출항할 준비가 되기까지 적어도 1년은 걸릴 것이라며, 공백은 다른 함정들이 메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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