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폐광마을 작은학교 영화 국제영화제 초청

백미선 2026. 6. 5. 21:5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광주] [앵커]

산골짜기 폐광마을 어린이들이 만든 영화가 국제영화제 개막작에 초청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화순의 한 작은 초등학교 학생들의 이야기인데요,

백미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아는 꽃이야?) 응, 민들레꽃."]

농사로 바쁜 엄마 아빠를 대신해 할머니를 보살피는 예슬이.

과거로 돌아간 할머니의 기억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 광부였던 할아버지의 삶과 탄광 마을의 역사를 만납니다.

화순 청풍초등학교 학생들이 만든 50분 길이의 가족 영화 '할머니와 나와 민들레' 입니다.

우크라이나 국제청소년 영화제 '2026 ICJ 국제영화상' 개막작으로 초청됐습니다.

유치원생을 포함해 전교생이 30명인 작은 초등학교에서 일궈낸 기적같은 소식.

할리우드 청풍영화학교라는 타이틀로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영화제작 수업의 힘입니다.

["(레디, 액션!) 너 첫사랑한테 고백하는 편지 잃어버렸냐? (아니거든!)"]

기획부터, 연기, 촬영까지 모두 학생들이 맡고 있습니다.

[김희선/청풍초 3학년 : "스토리가 나오고 나면 우리끼리 모여서 역할을 정하는 과정이 신났었습니다. 오디션 하는 것이, 구경하는 것들이 재미있었기 때문입니다."]

작은 시골학교는 영화교실 덕에 시끌벅적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전희성/청풍초 5학년 : "영화를 찍는 게 좋아가지고 이제 영화 찍는 날만 기다리는 것 같아요."]

[송희건/청풍초 6학년 : "아빠에게 이 학교에 와가지고 행복하고 잘 지내고 있다는 모습을 연말에 학예회 때 보여주기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한 협업은 생생한 교육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박선화/화순 청풍초등학교 교사 : "아이들이 같이 머리를 맞대고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이렇게 제작하는 과정 속에서 배움의 주도성을 기를 수 있는 그런 학습자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편 전쟁의 땅 우크라이나에 닿은 학생들의 영화는 오는 9월 영화제 이후 현지 100여개 학교에서도 상영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백미선 기자 (be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