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에 코스피 ‘출렁’…초고수들은 ‘젠슨황 수혜주 톱3’ 저가에 사들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 캠프’를 방문, 엔비디아의 ‘RTX 스파크’를 들어 보이고 있다.[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6/ned/20260606104620013ilob.jpg)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투자자의 연이은 순매도와 환율 상승, 브로드컴발 글로벌 반도체 조정 등으로 간신히 8000선을 사수한 가운데, ‘상위 1%’ 주식 초고수들은 이른바 ‘젠슨 황 수혜주’를 저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이달 5일까지 20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으며, 연초부터 누적 순매도액은 116조원대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보다 478.82포인트(5.54%) 내린 8160.5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3조5391억원과 939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기준 무려 20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면서, 역대 최고치 순매도액 기록을 또 다시 갈아치웠다.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 도착해 “한국을 위한 깜짝 선물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기대감이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는지 지수를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은 NAVER, SK하이닉스, LG전자 등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수익 투자자는 미래에셋증권의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한다.
이날 순매수 1위를 기록한 NAVER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 거래일 대비 5.98% 내린 25만 1500원에 거되다가 전 거래일 대비 4.49% 하락한 25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부터 ‘젠슨 황 방한’ 관련주들이 차익실현 영향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초고수들은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순매수 2위는 SK하이닉스로, 전 거래일 보다 무려 9.92% 하락한 207만원에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브로드컴과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국내 반도체주도 동반 조정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반도체 업황에 대한 중장기 기대감에 초고수 투자자들은 오히려 매수 규모를 늘렸다는 분석이다.
순매수 3위에 오른 LG전자 역시 이날 오전 11시 전 거래일 대비 8.38% 내린 30만500원에 거래됐으며, 결국 7.62% 내린 30만3000원에 마감했다.
LG전자 등 그룹주는 최근 젠슨 황 CEO의 방한과 AI 협력 기대감으로 급등했다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초고수들은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았다.
이 밖에 미래에셋증권, 삼성전자, 동진쎄미켐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AI 반도체와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날 오전 초고수들의 순매도 1위 종목은 삼성SDI였다. 삼성SDI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43% 하락한 56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어 2위는 삼성전기로, 이날 주가는 2.39% 오른 175만7000원에 마감했다.
한편, 외국인의 매도세는 지난 달 7일부터 이달 5일까지 20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으며, 연초부터 이달 4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제외한 코스피 시장에서 총 116조6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코로나 팬더믹 당시 25조원은 물론 금융위기 시절인 2007~2008년의 62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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