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페루 우파 1위…중남미 블루타이드 이어가나

송은미 2026. 6. 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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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0년 초반부터 중남미 국가들은 반미와 복지 확대를 내세운 좌파 정권들이 줄곧 집권해 왔는데요.

그런데 최근 들어 우파 정권이 집권하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치러진 콜롬비아 대선에서도 극우 정치인이 1위로 결선 투표에 안착했고, 오는 7일 치러질 페루 대선 결선 투표에서도 우파 정치인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콜롬비아 대선 후보 아벨라르도 에스프리에야를 공개 지지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에스프리에야는 강경 우파 성향의 정치인으로, 지난달 31일 치러진 콜롬비아 대선 1차 투표에서 43.74%를 득표하며 1위로 결선 투표 진출 티켓을 끊었습니다.

에스프리에야를 후보는 정치 신인이지만 범죄 척결을 외치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콜롬비아의 고질적인 치안 붕괴에 대한 불안을 자극한 것이 그의 인기 요인입니다.

에스프리에야 후보는 거대 교도소 10개를 짓겠다거나 국가 위기 상황에서 대통령과 군에 광범위한 권한을 임시 부여하는 계엄령에도 찬성하고 있습니다.

[아벨라르도 에스프리에야 / 콜롬비아 대선 후보 : 제가 당선되면 더 이상 메데인 라 알푸하라의 연단에서 범죄자들을 보지 않게 될 것입니다. 대신 10개의 초대형 교도소를 건설해 그들을 수감시키겠습니다.]

오는 7일 치러질 페루 대선 결선투표에서도 우파 정치인인 후지모리 게이코 '민중의힘'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인 게이코 후보는 우파 포퓰리즘과 보수주의, 신자유주의 등 아버지의 유산을 잇고 있습니다.

[게이코 후지모리 / 페루 대선 후보 : 범죄를 저지른 모든 불법 이민자들을 즉시 추방하겠습니다.]

콜롬비아와 페루 대선에서 모두 우파 후보가 당선된다면 최근 중남미에서 불고 있는 블루타이드, 우파 정치인들의 연쇄 집권이 이어지게 됩니다.

현재 남미 12개국 중 좌파 정권은 콜롬비아와 브라질뿐입니다.

지난 2월 코스타리카 대선과 지난해 온두라스, 칠레, 볼리비아 등에서 모두 우파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이런 여파는 오는 10월 대선을 앞둔 브라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