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16명 사망 기숙사 방화…시험 앞당겼다고 학생들이 불내
【 앵커멘트 】 얼마 전 아프리카 케냐의 한 여학교 기숙사에서 불이 나 100명 가까운 사상자가 발생했었는데요. 학교가 시험을 앞당기자 학생들이 불만을 품고 저지른 일로 드러났습니다. 한여혜 기자입니다.
【 기자 】 모두가 잠든 시각, 한 무리의 학생들이 기숙사로 들어와 한참을 서성이다가 불을 붙이고 사라집니다.
얼마 뒤 자고 있던 학생들이 일어나 다급하게 밖으로 뛰쳐나가고, 건물 안은 순식간에 연기로 가득 찹니다.
지난달 28일 학생 16명이 사망하고 79명이 다친 케냐 우투미스 여학교 기숙사 화재 당시 영상입니다.
케냐 법원은 방화를 계획하고 실행한 혐의로 체포된 학생 9명을 구속했습니다.
▶ 인터뷰 : 음보고 마차리아 / 유족 대리 변호사 - "우리는 간절히 듣고 싶은 답변을 얻고, 피해자들을 위한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구속된 학생들은 학교 운영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가 시험 날짜를 2주 앞당기고, 문화 행사 참가비를 강제로 내게 하자,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 불을 질렀다는 겁니다.
특히 최근 케냐 전역에서 잇따르고 있는 학생 시위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열악한 급식과 기숙사 환경, 교육의 질에 항의하기 위해 기물 파손과 방화 등 집단 반발에 나섰고, 곳곳에서 무기한 휴교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MBN뉴스 한여혜입니다. [han.yeohye@mbn.co.kr]
영상편집 : 김진혁 그 래 픽 : 박경희 염하연 화면출처 : X @exolablog247, @pfm_studio, @KenyanS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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