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에게 욕설' 그 선수, 혼자 경기를 지배했다…뜬공 놓치고 멀뚱→홈런에 끝내기 안타까지

신원철 기자 2026. 6. 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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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컵스 외야수 피트 크로-암스트롱.
▲ 컵스 외야수 피트 크로-암스트롱.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팬과 말다툼을 벌이다 '선 넘는 발언'으로 사과까지 했던 피트 크로-암스트롱이 공수에서 경기를 지배했다. 수비에서 뒤로 넘어가는 뜬공을 완전히 놓쳐버리고 멀뚱멀뚱 지켜보다 그라운드 홈런을 내줬다. 이 치명적인 실수를 타석에서 만회했다. 추격을 알리는 홈런에 이어 끝내기 안타까지 날렸다.

크로-암스트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나와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첫 두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데다 6회 수비에서는 상대 그라운드 홈런으로 이어지는 수비 실수를 저질렀다. 그러나 7회 홈런, 9회 끝내기 안타로 패배 직전에 몰렸던 팀을 구했다.

문제의 수비는 6회 2사 2루에서 나왔다. 셰이 랭글리어스의 비거리 358피트(약 109m) 뜬공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앞쪽에서 두 팔을 벌리며 공을 놓쳤다는 신호를 보냈다. 우익수 마이클 콘포토가 달려와 공을 주워들었지만 랭글리어스는 3루를 지나 홈으로 쇄도했고, 자신의 시즌 16호 홈런을 그라운드 홈런으로 기록했다. 컵스는 이 추가 실점으로 0-4에 몰리게 됐다.

▲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

컵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6회초 수비가 끝나자 크로-암스트롱을 불렀다. 하지만 질책하지는 않았다. 카운셀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큰 실수였다"면서도 "하지만 그에게 '나가서 멋진 타석을 만들어봐. 상황을 바꿀 수는 없잖아. 벌어진 일은 잊어버리고 나가서 멋지게 쳐봐'라고 했다"고 얘기했다.

크로-암스트롱은 6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그리고 볼카운트 0-2 불리한 상황에서 JT 긴의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로 연결했다. 컵스는 이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7회초 수비에서 2점을 더 빼앗긴 가운데, 컵스는 7회 이안 햅의 2점 홈런으로 3-6까지 추격했다. 9회에는 대거 4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6-6 동점이던 2사 2, 3루에서 크로-암스트롱 타석이 돌아왔고, 우전 적시타가 나왔다.

크로-암스트롱은 "경기 후 "예전 같으면 계속 의식했을 거다. 이제는 조금 성숙한 것 같다"며 6회 수비 실수를 받아들이고 타석에서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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