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달곰 제강공장 습격…마취총도 무용지물?
[앵커]
일본의 한 제강 공장에 반달곰이 나타나 공장 직원을 습격하는 모습이 CCTV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이 반달곰은 도시 전체를 활보하며 4명의 시민을 덮치고, 포위망을 뚫고 달아났습니다.
포획을 하기 위해 마취총을 발사했는데도 별 소용이 없었다고 합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후쿠시마시의 한 제강 회사 마당에 반달곰이 나타났습니다.
공포에 질려 도망가는 공장 직원을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넘어뜨립니다.
마침, 이 상황을 목격한 차량 운전자가 차로 위협해 봤지만, 반달곰은 쏜살같이 달아났습니다.
이 곰은 500미터 떨어진 전자부품 회사의 직원도 공격하는 등 모두 4명을 습격했습니다.
[목격자 : "꽤 컸어요. 건물 옥상을 기어가더라고요. 그리고 어디론가 사라졌어요."]
곰은 이 회사 건물 안에 24시간 넘게 숨어 있다 달아났습니다.
수도꼭지를 돌려 물을 마시고 잠겨 있던 걸쇠를 돌려 창문을 열어젖힌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전자부품 회사 담당자 : "잠겨져 있었던 걸쇠를 곰이 열고, 방충망을 찢고 밖으로 나갔다고 들었습니다."]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며 배운 걸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건물 안에 설치한 덫에도 걸려들지 않았고, 마취총도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바바 유우키/후쿠시마시장 : "실제로 스스로 걸쇠를 열고 간 정황도 있는 만큼 지능이 상당한 곰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잘 챙겨보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인근 논에서 목격됐습니다.
나흘째 수십 명의 포획팀을 따돌리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반달곰 개체 수 감축을 선언했는데 이번 사건은 한 마리 퇴치하기도 얼마나 어려운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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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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