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여행 성지 꿈꾸는 군산…고군산군도 해상 트레킹 개막

이인호 기자 2026. 6. 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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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명도·광대도·보농도·방축도 섬 연결…해상 걷기 관광벨트 구축
'고군산섬잇길' 1, 2교/군산시

| 군산=한스경제 이인호 기자 | 전북 군산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섬들이 하나의 길로 이어진다. 바다 위를 걸으며 섬과 섬을 넘나드는 이색 체험이 가능한 '고군산섬잇길' 조성사업이 본격 속도를 내면서 서해안을 대표하는 해상 트레킹 관광지로 탄생할 날이 멀지 않았다.

시는 5일,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K-관광섬 육성사업'의 핵심 프로젝트로 '고군산섬잇길' 조성사업을 순조롭게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고군산섬잇길은 고군산군도에 위치한 말도와 보농도, 명도, 광대도, 방축도 등 5개 주요 섬을 4개의 해상 인도교로 연결하는 대규모 관광 인프라 사업이다. 고군산섬잇길은 총연장 8.64㎞에 이르는 해상 트레킹 코스로 조성되며, 완공 시 국내를 대표하는 해상 걷기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이 사업의 가장 큰 매력은 섬과 섬 사이를 배가 아닌 두 발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방축도에서 말도까지 이어지는 종주 코스는 전문 트레커와 걷기 여행 마니아들을 위한 코스로 설계됐으며, 방축도와 명도, 말도를 중심으로 한 원점 회귀형 가족 코스도 함께 조성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다.

하나의 길 위에서 만나는 섬들은 저마다 독특한 자연과 생태, 지질 자원을 품고 있어 걷는 즐거움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방축도는 출렁다리와 동백나무 군락지, 독립문바위 등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다. 명도에서는 구렁이전망대와 오진여전망대를 통해 다도해를 연상시키는 서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말도는 천연기념물인 말도 습곡구조를 비롯해 천년송과 말도등대 등 지질·해양 관광자원이 풍부해 탐방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시는 지난해 트레킹 전문 여행사와 전문 트레커를 초청해 현장 모니터링 투어를 진행했으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열린 고군산섬잇길 팝업스토어에는 예상 방문객의 2.6배에 달하는 3085명이 찾으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체험 후기와 관광 콘텐츠가 확산되면서 고군산군도의 새로운 관광 브랜드 가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시는 올해 10월 명도와 광대도를 연결하는 제3교 공사를 마무리하고 시범 운영과 개통 기념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군산 구불길과 전북 삼천리길, 서해랑길 등 기존 광역 걷기 관광 네트워크와 연계해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에도 본격 나설 방침이다.

관광업계에서는 고군산섬잇길이 완성될 경우 단순 관광지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상 트레킹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섬 관광과 생태관광, 걷기 여행 수요가 증가하는 최근 관광 트렌드와도 맞물려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고군산섬잇길은 섬의 자연과 문화, 생태를 오롯이 체험하며 머무를 수 있는 체류형 관광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고군산군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해상 트레킹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광 콘텐츠 확충과 기반시설 개선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고군산섬잇길은 단순한 연결 통로를 넘어 군산 관광의 미래를 잇는 새로운 길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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