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투표함 열자 국힘 7석 → 8석… 김민석 “필요땐 국조·특검” 진화

시위 인파로 35시간 동안 봉쇄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 개표가 이뤄지자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의석 구도가 뒤집혔다. 야권의 날선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을 언급했다.
5일 잠실7동 제2투표소 봉쇄로 개표가 지연됐던 2개의 투표함이 열리자 당초 더불어민주당 8석, 국민의힘 7석으로 예상됐던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의석구도는 민주당 7석, 국힘의힘 8석으로 뒤집혔다. 2000여명분 투표 결과가 선거 이후 이틀이나 지나 뒤늦게 반영되면서 국민의힘 비례대표 총득표수가 민주당을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뒤집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서울 송파구 개표소,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연달아 항의 방문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당내에서 6·3 지방선거 패배로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이번 사태 대응을 주도하면서 정치적 활로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서울시선관위 항의 방문 자리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한 곳을 보면 오세훈 서울시장이 득표를 많이 한 투표소만 그렇게 됐다. 우연의 일치라기엔 석연찮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관위가 제대로 답변 못한다면 국정조사와 특검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계파 불문 이번 사태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주진우 의원은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을 직무유기·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주 의원은 고발장을 접수하며 “국민 참정권이 정면으로 침해됐기에 강력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재섭 의원은 “특검을 통해 그 원인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특검 도입은 부정선거 음모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수사 포함 모든 수단과 조치를 통해 진상을 규명할 것을 지시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국정조사·특검을 통해서라도 확실한 규명과 제도 개선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도 “그냥 넘어갈 수 없고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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