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 송파구청, 오전 11시부터 투표용지 부족 호소…선관위 "100명분 남을 때까지 기다리라"
【 앵커멘트 】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요. 알고 보니 이번 사태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MBN 취재에 따르면 "투표용지가 부족할 것 같다"는 보고가 오전 11시부터 이어졌지만, 선관위 측에서는 "100명분이 남을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반응만 보였습니다. 도대체 투표일 당일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건지 황지원 기자의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구는 무려 12곳의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이라는 사상 초유의 혼란을 겪었습니다.
결국 유권자들은 현장에서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고, 끝내 투표를 하지 못한 유권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MBN 취재 결과 투표소 현장에 나가 있던 구청 관계자가 송파구 선관위에 "투표용지가 부족할 것 같다"는 보고를 이미 오전에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투표 당일 잠실4동 등 투표소에서는 오전 11시부터 관할 선관위에 "투표용지가 곧 부족할 것 같다"고 거듭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기다리라"는 것이었습니다.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선관위가 스스로 놓친 겁니다.
송파구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선관위는 "100명분이 남을 때까진 기다려달라"며 "그쯤 남으면 배송을 해주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일 오후 선관위 직원과 각 투표소 현장 공무원들이 모인 채팅방에도 용지가 부족할 것 같다는 보고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전투표율을 고려해 투표율 60%를 기준으로 추가 배부하고 있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투표용지가 동날 기미가 보이자 현장 공무원이 선관위에 직접 찾아가기까지 했지만, 투표용지는 즉시 보충될 수 없었고, 결국 소진됐습니다.
여분의 용지에 새로 일련번호를 적는 작업에 긴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 투표용지 보충을 담당하는 선관위 직원은 단 3명뿐이었습니다.
선관위 측은 이에 대해 "100명분이라는 공식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지원입니다. [hwang.jiwon@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박양배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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