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도지사 후보 “지역에 완전히 뿌리내리는 정치인 되겠다”
“패배 책임 후보에게” 미래 향한 평가 당부
“여러 정책 도민들 신뢰 얻는 데 부족” 반성
시민사회와 함께 지역 책임·도정 견제 강조

6.3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지역에 뿌리내리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경남에 남아 활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이 5일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STX타워 7층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열렸다.
김경수 후보는 부인 김정순 씨와 함께 선거사무소에 들어와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인사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지지자들의 격려 박수도 길어졌다.
해단식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도민들에게 받았던 지지에 감사함을 밝히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자 마련됐다. 신순정 대변인 사회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날 지지자와 당원, 자원봉사자, 캠프 관계자 등 2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얼싸안으며 서로 격려하고 때로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인 최구식 전 국회의원, 천현우 〈쇳밥일지〉 작가, 이묘배 양산시의원과 공민배 전 창원시장, 정한식 전 창원시의원, 한정우 전 창녕군수, 김종대 전 창원시의회 의장,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 당직자, 국회 보좌진 등이 참석했다. △철학과 비전을 담아낸 메시지팀 △경남 청사진을 함께 설계한 정책팀 △후보와 도민을 연결해준 홍보팀 △영상팀 △공보팀 △일정팀 △조직관리팀 등 캠프 실무진도 소개됐다.
김 후보는 "한여름 밤의 꿈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 꿈은 지나가는 꿈은 아닌 것 같다"며 "우리가 꼭 만들어내야 될 경남의 희망과 꿈, 그건 여전히 저는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비록 도정을 맡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그리고 여전히 이재명 정부의 정부·여당 일원으로서, 그리고 지방정부에서는 비록 우리가 야당이 됐지만 지방정부에서 야당의 역할로 우리가 세웠던 미래의 비전, 희망, 꿈은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선거 패배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누군가 탓 하기보다 미래지향적 평가가 이뤄지면 좋겠다는 의견도 밝혔다.

또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 발언을 인용하며 김 후보는 "좀 더 김경수 후보, 그리고 김경수 후보 캠프에서 얘기하는 경남의 현실, 앞으로 가야 될 길에 대해서, 그 길에 대해서 좀 더 많은 신뢰를 도민들로부터 받았어야 되는데 우리가 도민들의 신뢰를 얻는 데 부족했던 것"이라며 "계속 신뢰를 얻기 위해서 해야 될 일이 남아 있다. 그 길을 반드시 실현해야 되고, 그 길을 통해서 경남이 대한민국의 지역균형발전, 지방주도성장의 정말 모범적인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야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지역사회에서 신뢰받고 많은 도민과 함께 지역을 책임져야 한다고 짚었다. 김 후보는 "우리가 도민들께서 보시기에 더 철저하게 그리고 지역을 책임져 나가는 그런 모습이 반드시 필요할 것 같다"며 "그 일을 앞으로 해 나가는 데는 더불어민주당도 필요하지만, 이번 선거 과정에서는 우리 민주당 당원이 아니신 분들도 정말 많이 함께해 주셨다. 시민사회도 함께했고, 지지자들 그리고 도민들께서 다 함께해 주셨는데 그분들과 함께 앞으로 정치를 해 나가야 된다, 지역을 책임져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제 도정은 국민의힘이 맡았지만, 도민들과 함께 도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역할을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후보는 "여러분들께 약속드린 대로 이제 지역에 완전히 뿌리내리는 그런 정치인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다니면서 들었던 얘기들 중에 제일 가슴에 남았던, 뼈아픈 얘기가 '선거 때 되니까 내려왔네요'"라며 "물론 그전에도 지역을 위해서 여러 가지 구상도 하고, 지방시대위원회를 맡아서는 어떻게 하면 부울경을 가장 모범적인 성공 모델로 만들 건지 가장 깊이 있게, 가장 많이 고민하긴 했지만 도민들이 보시기에는 떠나 있던 사람이 선거 때 출마하기 위해서 왔던 것으로 비쳐진 것도 사실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발언이 끝나고 김 후보와 부인 김정순 씨는 꽃다발을 전달받고 참석자들에게 큰절로 인사했다.
한정우 전 창녕군수는 "3분만 시간을 달라"며 발언대 쪽으로 나와 "이렇게 큰 선거는 중앙의 정치적 분위기나 상황에 의해 결정나는 경우가 더 크다. 이번도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 나온 여러분이야말로 김 후보를 걱정하고 도왔던 분들 아닌가 싶다. 잘 나갈 때 소불고기와 국밥보다 어려울 때 짜장면 한 그릇을 나누는 분이 더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여름 밤의 꿈이라고 하셨는데, 충격이 크셔서 비몽사몽한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 싶다"며 "해몽을 하겠다. 혼자서 꾸는 꿈은 자고 나면 없어진다. 함께 꾸는 꿈은 정책이 되고 실현이 된다"고 강조했다.
최구식 전 의원은 "지난 3개월 참 행복하고 보람찼다"면서 "우리가 후보를 모시고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위대함이 우리 앞에 놓이게 될 것이다. 3개월 동안 외친 이름, 앞으로 외칠 이름 세 번 딱 하겠다"며 참석자들과 '김경수'를 연호했다.
권영민 전 경남체육회 상근부회장은 "인생사 새옹지마 아니겠느냐"며 "반드시 도민을 행복하고 기쁘게 해줄 날이 있을 것으로 저는 확신한다"면서 참석자들과 '김경수 파이팅'을 세 차례 외쳤다.
/이동욱 기자
■ 김 후보 해단식 발언 전문.
좀 쉬셨습니까? 아직도 한여름 밤의 꿈 같은 날이었는데 여운이 가시지 않은 것 같긴 합니다. 여러분들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고요. 그리고 아까 소개할 때 우리 김태명 회장님 자리에 계시던데 어디 계신가요? (박수) 우리 김태명 회장님 수고하셨습니다. 김태명 회장님은 먼저 나서서 김경수 도지사 만들기에 전력을 다해 주셨는데, 그 와중에 주변에 계시는 국민의힘 지지하는 지인들로부터 아주 여러 고초도 많이 겪으시고.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어쨌든 앞으로도 감당해야 될 목표가 좀 있으실 텐데 함께 버티고 갑시다. (웃음) 고맙습니다.
쭉 이번에 세 달 가까이 되는 기간 동안 저하고 고락을 함께해 주셨던 분들, 다 함께 자리해 주셨는데 일일이 다 소개를 드리는 게 마땅한데 우리 신순정 대변인께서 소개한 걸로 갈음하겠습니다. 아까 우리가 한여름 밤의 꿈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 꿈은 지나가는 꿈은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가 선거운동을 하면서 경남에 다시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을 했고, 그리고 경남이 어디로 가야 될지를 함께 고민했고, 그리고 우리가 고민해서 내놓은, 우리가 꼭 만들어내야 될 경남의 희망과 꿈. 그건 여전히 저는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길로 가야 되고, 그 길은 비록 이번 선거에서는 패배했지만, 선거에 패배했다고 해서 그 꿈까지 같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패배한 자리에서, 바로 이 자리에서부터 우리가 비록 도정을 맡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그리고 여전히 이재명 정부의 정부·여당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지방정부에서는 비록 우리가 야당이 됐지만 지방정부에서의 야당의 역할로서 우리가 세웠던 미래의 비전, 희망, 꿈은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나갈 수 있을지는 앞으로 제가 여러분들과 계속 상의드리고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을 계속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선거를 치르고 나면 이기면 다 잘해서 이긴 거고요. 선거를 지면 전적으로 후보의 책임입니다. 그래서 혹시 이후에 선거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뭔가 여러분들께서 누가 잘했네, 누가 잘못했네 하는 그런 탓 하는 평가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결정은 후보가 최종적으로 결정합니다. 후보가 내린 결정에 의해서 진행된 선거였고 후보가 책임지고 진행했던 선거입니다. 그래서 그 선거의 결과는 전적으로 후보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 그래서 평가를 하더라도 미래지향적으로 우리가 앞으로 뭘 해야 될지를 놓고 평가하는 그런 시간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가 이제 선거 결과가 이렇게 안 좋게 되면 늘 그런 얘기들을 하게 됩니다. 분명히 우리가 얘기한 게 맞는데, 경남은 반드시 그렇게 가야 되고, 부울경 메가시티도 그렇고 지금의 경남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우리가 제시했던 여러 가지 공약과 정책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인데 도민들은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이걸 어떻게 봐야 되나 그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그 말씀하셨죠.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고. 저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도민들께서 선택하지 않은 건 우리가 제시한 미래와 우리가 제시한 해법을 선택하지 않은 게 아니고요. 우리가 내놓은 해법, 우리가 제시한 미래에 대해서 신뢰가 들지 않았던 것으로 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 더 김경수 후보, 그리고 김경수 후보 캠프에서 얘기하는 경남의 현실, 앞으로 가야 될 길에 대해서, 그 길에 대해서 좀 더 많은 신뢰를 도민들로부터 받았어야 되는데 우리가 도민들의 신뢰를 얻는 데 부족했던 거죠. 우리가 부족했기 때문에 도민들께서 이런 선택을 하시게 된 거다, 그렇게 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우리에게는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서 도민들로부터 앞으로도 계속 신뢰를 얻기 위해서 해야 될 일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반드시 실현해야 되고, 그 길을 통해서 경남이 대한민국의 지역균형발전, 지방주도성장의 정말 모범적인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야 됩니다. 그렇게 가지 않으면, 우리가 선거 때 얘기했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경남을 물려줄 것인가 하는 건 여전히 남아 있는 숙제입니다. 그 숙제를 계속해서 책임지고 함께해 나가자, 이런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서 있는 위치는 비록 도지사로 당선이 되고 도정을 맡아서 추진해 나가지는 못하지만,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우리가 지금 서 있는 위치는 국가적으로는 여전히 정부·여당으로서 함께 책임지고 있고, 지역에서는 또 야당으로서 도정이 바로 갈 수 있게 만들어야 되는 책임이 있습니다. 그 책임을 다해 나가면서 성과와 결과로 다시 한 번 도민들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길에 제가 반드시 지역에 뿌리내리고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풀어야 될 숙제들이 많습니다.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가야 될 길도 여전히 아직 숙제가 많이 남아 있는 것 같고요. 도민들께서 보시기에 더불어민주당이 여전히 조금 덜 믿음직한 거 아니겠습니까. 신뢰가 가고, 더불어민주당을 볼 때마다 "저 당에 우리가 도정을 맡기면 잘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게끔 했으면 좋은 결과가 있었을 텐데, 그만큼 우리가 도민들께 보시기에 더 철저하게 그리고 책임지고 지역을 책임져 나가는 그런 모습이 반드시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 일을 앞으로 해 나가는 데는 더불어민주당도 필요하지만, 이번 선거 과정에서는 우리 민주당 당원이 아니신 분들도 정말 많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시민사회도 함께 했고, 지지자들 그리고 도민들께서 다 함께해 주셨는데 그분들과 함께 앞으로 정치를 해 나가야 된다, 지역을 책임져 나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시민의 힘으로 풀어나갑시다. 저는 민주당도 중요하지만 민주당이 해 나가야 될 방향은 도민과 시민들과 함께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도정은 국민의힘이 맡았지만, 그 도정이 제대로 가게 만드는 건 도민들과 시민들과 함께 도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여러분들께 약속드린 대로 이제 지역에 완전히 뿌리내리는 그런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다니면서 들었던 얘기들 중에 제일 가슴에 남았던, 뼈아픈 얘기가 "선거 때 되니까 내려왔네요" 이 얘기입니다. 물론 그전에도 지역을 위해서 여러 가지 구상도 하고, 지방시대위원회를 맡아서는 어떻게 하면 부울경을 가장 모범적인 성공 모델로 만들 건지 가장 깊이 있게, 가장 많이 고민하긴 했지만 도민들이 보시기에는 떠나 있던 사람이 선거 때 출마하기 위해서 왔던 것으로 비쳐진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완전히 경남에 뿌리내리고 그리고 우리 경남을 끝까지 책임지는 그런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해단식 이후에도 그동안 선거 과정에 도와주셨던 많은 분들을 한 분 한 분 가능한 많이 찾아뵙고, 전 지역을 다니면서 다시 한 번 우리가 해 나가야 될 일들에 대해서 상의드리고, 저도 지역에 뿌리내리면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해 나가야 할지 도민들과 함께 상의해서 정해 나갈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포기하지 맙시다. 꿈처럼 스쳐 지나가긴 했지만 세 달 동안 저는 우리 경남이 중심이 돼서 부울경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어 나가는 그런 미래를 상상하고 꿈을 꾸는 것만으로도 지난 세 달 동안 대단히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을 도민들과 함께 나누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주어졌던 것만으로도 대단히 행복했고요. 그 과정에 그동안 어쩌면 이번이 아니었으면 만나기 어려웠던 분들도 이 자리에 와 계시지만, 그런 분들과 함께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감사드리고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이 틀리지 않았구나 하는 그런 확신을 주셨던 것 같습니다. 이 자리에 경선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던 분들도 계시고, 어찌 보면 그동안 우리와는 좀 먼 거리에 있었던 분들이 이번 선거 과정을 통해서 우리가 저기까지 함께할 수 있구나 하는 그런 확신을 가지게 됐던 소중한 경험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경험들을 가지고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폭도 넓히고, 그리고 진짜 경남에서 제대로 된 정치, 제대로 된 지역발전에 책임 있는 주체로서 다시 한 번 우리가 주류가 되자, 그런 얘기를 늘 합니다. 제가 2018년 당선될 때 96만 표를 득표했었습니다. 이번에 10만 표 정도 적게 득표했는데 앞으로 누가 우리 당 후보가 되든지 100만 명 이상 지지하는 그런 정당으로 만들어봅시다. 그런 세력, 정치적 그룹으로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2월 말 이사했는데, 2차 이사를 완전히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고 앞으로 늘 지역에 있으면서 계속 찾아뵙고 부르면 달려가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다시 시작입니다. 이런 경험이 몇 번 있는데, 주로 대선에서 하늘이 무너진 것 같아도 다시 솟아나고 힘을 내고 그런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경남에서도 꼭 그렇게 만들어갑시다. 지난 3개월 여정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경남을 반드시 바꾸는 데 할 수 있는 역할을 끝까지 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