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제대로 갈았다…'카이스트생 vs 쇼미 출신 래퍼' 대결 구도로 시선 집중된 韓 예능 ('데스게임2')


[TV리포트=허장원 기자] 서바이벌 예능의 판도를 바꾼 역대급 리벤지 매치가 펼쳐졌다. 카이스트 출신의 '뇌섹남'과 입담으로 무장한 '쇼미 출신 래퍼'의 자존심을 건 두 번째 두뇌 싸움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며 시청자들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지난 3일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데스게임: 최후의 승자'(이하 '데스게임 시즌2') 7회에서는 대망의 준결승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딘딘과 허성범의 마지막 6강전 단판 승부가 공개됐다. 앞서 배우 박성웅과 방송인 유리사가 압도적인 활약으로 일찌감치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가운데, 남은 단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두 사람의 치열한 끝장 서바이벌이 성사된 것이다.

▲ 시즌1 최대 이변의 재림…'히어로' 딘딘 vs '복수 칼날' 허성범
이번 대결은 시작 전부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바로 시즌1 당시 가장 큰 충격과 이변을 낳았던 두 주인공의 리벤지 매치였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모두의 예상을 깨고 카이스트 출신의 엘리트 허성범을 꺾으며 서바이벌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던 딘딘은 "주변에서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다. 내가 바로 '데스게임'의 히어로이자 뉴페이스"라며 한껏 고조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뼈아픈 패배를 맛봐야 했던 허성범은 잔뜩 독기가 오른 모습으로 등장했다. 그는 "딘딘 형한테 지고 난 이후 밤낮없이 서바이벌 게임을 공부했다"며 "지난번엔 내가 너무 방심하고 꺼드럭대다 졌는데, 만약 이번 리벤지 매치에서까지 또 지는 건 내 인생의 대형 사고"라며 필사의 설욕 의지를 다졌다.
이에 진행자이자 해설위원인 장동민은 딘딘이 출연 중인 예능 '1박 2일'의 비하인드를 폭로하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장동민은 "딘딘이 촬영장에 가서도 하루 종일 '내가 카이스트를 이겼다'고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닌다더라. 심지어 '이제 내 라이벌은 동민이 형'이라고 했다는 제보를 문세윤 씨에게 받았다"고 폭로해 승부의 열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 랜덤 없는 순수 뇌 싸움…치열해진 '카운팅' 심리 전략
두 사람이 맞붙운 운명의 게임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더블스 플랜2'였다. 상대방과 완벽히 동일한 조건 속에서 자신이 가진 블록을 어떻게 배분하고, 어느 타이밍에 '더블 찬스'를 발동시키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고도의 심리 전략 게임이다. 특히 이번 시즌2 버전은 운에 기대는 랜덤 요소를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순수한 전략과 심리 수 싸움으로만 정면 승부를 겨루도록 설계됐다.
장동민은 "시즌1보다 훨씬 진화한 점은 바로 '카운팅'이 승부의 절대적인 열쇠가 되었다는 것"이라며 "상대의 패를 완벽히 읽어내기 위해서는 매 세트마다 고도의 집중력으로 숫자를 카운팅해야 한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딘딘과 허성범은 게임의 룰을 완벽히 숙지한 채, 배점이 가장 크게 걸린 5세트와 6세트를 운명의 승부처로 조준했다. 블록 배분 과정에서 단 한 번의 사소한 수틀림이나 계산 착오가 발생하면 곧바로 실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 스튜디오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허성범은 지난 패배를 거울삼아 "단순한 확률 기반의 플레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다. 이번엔 딘딘 형의 심리 변화를 완벽히 파악하는 데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철저한 맞춤형 전략을 예고했다.

▲ 침묵으로 받아친 허성범의 '음소거 플레이'…완벽한 설욕 성공
경기가 시작되자 두 사람은 상반된 플레이 스타일로 부딪혔다. 딘딘은 특유의 화려한 언변과 도발적인 멘트로 허성범의 멘탈을 흔들기 위한 고도의 심리전을 시도했다. 하지만 칼을 갈고 나온 허성범은 단 한마디의 대꾸도 하지 않는 철저한 '음소거 플레이'로 맞섰다. 오직 눈앞의 판세와 경우의 수만을 냉철하게 계산해 나가는 허성범의 침착함에 오히려 딘딘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심리전에 휘말려 자멸했던 허성범이 완벽히 변신해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쥐고 흔든 것이다. 이를 지켜보던 장동민 역시 "허성범이 인생을 걸고 가장 날카롭게 칼을 갈아온 것 같다. 수에 수를 더한 엄청난 심리 싸움의 정수"라며 혀를 내둘렀다.
딘딘은 판도를 뒤집기 위해 기회가 올 때마다 과감하게 더블 승점을 노리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그의 패는 이미 허성범의 철저한 카운팅 레이더망에 전부 읽힌 상태였다. 결정적인 세트에서 예상치 못한 계산 실수까지 겹치며 딘딘은 무너졌고, 장동민은 "지금 이 모습을 보며 '1박 2일' 멤버들이 쾌재를 부르고 있는 게 눈에 훤하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 반면 끝까지 무서운 집중력을 유지한 허성범은 경기 흐름을 완벽히 장악, 결국 압도적인 점수 차로 판정승을 거두며 준결승 마지막 탑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완벽한 리벤지에 성공한 허성범은 "다시 만난 만큼 정말 처절하고 완벽하게 복수하고 싶었는데, 이 정도 점수 차면 무척 만족스러운 리벤지 매치"라며 미소를 지었다. 아쉬운 탈락을 맞이한 딘딘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한 내 패배다. 처음부터 끝까지 무서운 기세로 몰입한 허성범의 모습이 정말 멋졌다. 꼭 최종 우승까지 가길 바란다"며 대인배다운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의 연속으로 웰메이드 서바이벌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넷플릭스 '데스게임 시즌2'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에 새로운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허장원 기자 / 사진= 넷플릭스 '데스게임: 최후의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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