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6·3지선 백서 발간" 서울 패배 책임론 봉합나서

진영화 기자(cinema@mk.co.kr), 홍성민 기자(hong.sungmin@mk.co.kr) 2026. 6. 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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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의총서 선거 평가기구 제안
鄭 "시스템 만들어 평가할 것"
송영길 "객관적인 토론 기대"
당권 경쟁 김민석 6일 광주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국회에서 송영길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과 주요 격전지 패배의 책임 소재를 두고 갈등이 수면으로 올라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5일 선거 평가를 위한 별도 위원회를 구성해 백서를 펴내기로 결정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6·3 지방선거, 국회의원 재보선 평가는 개인 차원에서 할 수도 있지만 시스템으로 하는 것이 맞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평가위는 민주당과 외부에서 한 명씩 위촉해 공동위원장 형식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지난 4일 지방선거 결과가 나온 후 민주당에서는 불만이 공개 표출됐다. 상징적 승부처인 서울시장과 격전지 재보선에서 패배한 '찜찜한 승리'의 책임을 누구도 지려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범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 결과가 좋았음에도 이를 승리라 일컫기 민망하다. 실패한 선거쯤 아닐까"라며 "그럼에도 조금이라도 책임을 통감하는 언사는 없다. 그것이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가 선거 결과에 대해 "큰 승리"라며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고만 언급한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당의 공식 기구를 통해 선거를 평가하기로 결정하면서 '책임 논쟁'은 당분간 수면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 책임론을 공식 제기했던 송영길 의원은 "책임을 규명하기 전에 객관적으로 냉정한 평가가 있어야 할 것 아니겠나"라며 "평가위에서 객관적으로 토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의견을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백서에서 선거 책임 소재를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차기 당권을 둘러싼 물밑 경쟁도 시작되는 분위기다. 조만간 국무총리직에서 물러나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이는 김민석 총리는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뉴호남포럼'을 찾는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을 다시 찾는 모습이다. 연임에 도전하는 정 대표에게 맞서 김 총리와 송 의원 간의 연합전선 구축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뜻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고민을 하지 않겠나"라면서 "메시지가 뭔지를 보겠다"며 여지를 뒀다. 김 총리는 "당과 나라를 살릴 큰 인물의 귀환을 축하한다"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

[진영화 기자 / 홍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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