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前 … 자금 블랙홀 현실로
글로벌 증시의 거대한 '자금 블랙홀'이 될 스페이스X가 상장 채비를 끝마쳤다. 지난 4일(현지시간) 스페이스X는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하고 오는 12일로 예정된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상장 후 기업가치가 1조7500억달러(약 2700조원)에 달하게 될 스페이스X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담기 위해 글로벌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들도 잇따라 자금 마련에 나섰다. 스페이스X는 주당 135달러에 5억5560만주를 공모해 최대 75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단순한 로켓 기업이 아닌 우주와 인공지능(AI)을 연결하는 플랫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대형 펀드들이 엔비디아·알파벳과 같은 빅테크 주식을 팔아 현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P모건은 빅테크 매도 규모가 95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그 여파는 미국 기술주는 물론 국내 기업에까지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종목에서는 조정 장세가 이미 연출됐다. 4일 뉴욕증시에서는 브로드컴과 마이크론 주가가 급락했다.
5일 코스피는 반도체주 약세 속에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가 겹치며 전일 대비 5.54% 하락한 8160.59에 장을 마쳤다. 장중 8038.10까지 밀리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삼성전자는 6.40%, SK하이닉스는 9.92% 급락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 서울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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