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마포 T1 PC방에 도착했다. [출처= EBN 김채린 기자]
"젠슨! 여기 봐요!"
5일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서울 마포 동교동 소재 T1 PC방에 도착하자마자 그를 기다리고 있던 수많은 인파가 동시에 외친 말이다.
젠슨은 PC방 앞에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을 보기 위해 방문한 팬들에게 화답했다. 이날 오후 1시께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첫 번째 일정으로 바로 찾은 T1 PC방 입구는 잠시라도 젠슨을 보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로 붐볐다. PC방 안에는 젠슨과 페이커 이상혁의 팬들이 모두 자리잡고 있었다. 세계 각지에서 찾아온 팬들은 젠슨과 페이커의 이름을 동시에 외치면서 뜨거운 열기로 화답했다.
팬을 위해 사인 중인 젠슨 황. [출처= EBN 김채린 기자]
지하 1층에 자리잡은 PC방에 들어서기 전까지 젠슨은 미소를 지으면서 몇몇 팬들의 사인 요구를 기꺼이 들어줬다. PC방에 내려가서도 일부 팬들과 소통하면서 사인을 지속했다.
젠슨 황(좌)과 페이커(우). [출처= EBN 김채린 기자]
팬서비스를 마친 젠슨은 PC방에서 페이커와 만나 그가 사용하는 GPU(그래픽카드)를 물었고 페이커가 "RTX 4070 모델을 사용한다"고 말하자 웃으면서 "그건 antique(골동품)"이라는 농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새로운 그래픽카드 RTX 5090을 선물했다. 젠슨이 페이커에게 선물한 그래픽카드는 전 세계에서 단 하나 뿐인 제품으로 본인의 손과 사인이 새겨진 제품이었다.
페이커가 젠슨 황에게 선물한 T1 티셔츠. [출처= EBN 김채린 기자]
이에 화답하듯 페이커 역시 젠슨에게 T1 티셔츠에 본인의 사인을 새겨 선물로 줬다. 젠슨은 "이메일을 보낼 때 입고 있겠다"면서 재치있는 농담을 건넸다.
젠슨이 방한 첫 일정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PC방을 택한 것은 한국 게임 시장에 대한 그의 남다른 애정 때문이다. 실제 그는 이날 페이커와 만난 직후 "한국은 e스포츠의 발상지고 e스포츠에 최적화된 시장"이라며 "한국은 e스포츠를 발명했고, e스포츠를 관람하는 문화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게이머들은 이기기 위해 최고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선택했고 그게 바로 엔비디아 GPU였다"면서 "한국은 오래 전부터 내게 각별한 나라였고 오랫동안 엔비디아를 지지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소회했다.
추첨 중인 젠슨 황. [출처= EBN 김채린 기자]
이날 PC방을 찾은 손님을 위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젠슨은 PC방을 찾은 손님 2명에게 추첨을 통해 선물로 자체 개발한 게임용 노트북 'RTX 스파크' 교환권을 선물했다. 해당 제품은 아직 정식으로 판매 중인 제품은 아니다. 젠슨은 "RTX 스파크는 노트북,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을 아우르는 새로운 세대의 PC"라며 "가을에 RTX 스파크가 출시되면 바꿔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해당 카드에는 젠슨의 사인이 담겼다.
젠슨은 다음 일정으로 이날 저녁 홍대입구역 인근 삼겹살 음식점인 '형님 저요'에서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만난다. 회동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참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