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는다" 멕시코 최악 잔디에 日 에이스 쿠보 쓴소리 "부상당할 뻔, 월드컵 수준 아니다"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에이스 쿠보 타케후사가 멕시코 매체와 인터뷰에서 몬테레이 훈련 구장 잔디 상태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은 1차 베이스캠프 기지로 삼은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훈련 구장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본은 대회 첫 경기인 네덜란드전이 열리는 미국 댈러스의 무더위를 상정해 비슷한 기후인 몬테레이를 1차전을 위한 베이스캠프로 정했다.
그러나 현지 사정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몬테레이를 연고로 한 티그레스 UANL의 훈련센터를 활용할 예정이었던 일본은 첫 훈련을 위해 현장을 찾은 뒤 좋지 않은 잔디 상태를 확인했다. 곳곳에 죽은 잔디가 펼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은 즉각적으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현지 조직위원회 측에 항의하고 훈련장 교체를 요구했으며,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몬테레이를 떠나겠다는 의사까지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급해진 현지 조직위원회 측은 누에보레온 자치대학교 의과대학 운동장을 제공했지만, 이 역시 일본 대표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분위기다.
결국 일본은 티그레스 UANL의 지역 라이벌인 CF 몬테레이의 훈련 기지 엘 바리알로 장소를 옮겼다. 현재 몬테레이에서 가장 좋은 잔디 상태를 갖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곳은 일본의 조별리그 상대인 튀니지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미 훈련을 위해 대관한 상태다. 일본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도 높은 현지 적응 훈련을 통해 담금질을 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일본의 에이스 쿠보도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멕시코 매체 <아스 멕시코>에 따르면, 쿠보는 "첫 번째 훈련장(티그레스 UANL 훈련센터)은 직접 보지 못했지만 상태가 안 좋다고 들었다. 그래서 훈련장을 옮겼고, 오늘은 또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솔직히 말하면 완벽한 상황은 아니다. 그래도 지금 훈련장이 훨씬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화가 나는 건 아니지만 스트레스를 받는다. FIFA 월드컵을 치르는데 어제 훈련했던 운동장(누에보레온 자치대학교 의과대학 운동장)은 월드컵 수준이 아니었다"라며 "잘못하면 부상을 당할 수 있어 훈련 내용도 일부 수정해야 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쿠보는 네덜란드전 최대 변수인 더위 적응에는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쿠보는 "개인적으로 U-20 대표팀 시절 이곳에 온 적이 있다. 레알 소시에다드 소속으로도 왔었다"라며 몬테레이 환경에 익숙하다는 점을 강조한 뒤, "댈러스도 덥고 몬테레이도 덥다. 우리는 바로 이런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몬테레이에 왔다. 가능한 한 빨리 더위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네덜란드전은 오는 15일 새벽 5시(한국 시각) 댈러스 인근 도시인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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