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내한에 게임업계 '들썩'…AI 동맹 신호탄
피지컬 AI·게임 분야 협력 논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중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엔씨 김택진 공동대표를 만난다. 황 CEO와 만나는 게임업계 수장들은 피지컬 인공지능(AI) 관련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장 의장과 이강욱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 장태석 배틀그라운드 총괄 등이 황 CEO와 만날 예정이다. 일정과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단독 회동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 간에는 피지컬 AI가 핵심 의제로 거론된다. 올해 2월 크래프톤은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연구를 위한 별도 법인 '루도 로보틱스'를 설립하며 관련 분야 연구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크래프톤 경영진은 지난해 4월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로보틱스 등 차세대 기술 협력 방향을 논의한 바 있다.
엔비디아가 최근 GTC 2026에서 공개한 AI PC 플랫폼 'RTX 스파크'도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RTX 스파크는 AI 추론과 생성형 AI 작업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인터넷 연결 없이도 기기 내에서 AI를 구동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환경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앞서 엔비디아와 협력해 게임 내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에서는 AI가 이용자와 직접 상호 작용하는 '스마트 조이' 기능을 도입했으며,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에서는 AI 동료 캐릭터 '펍지 앨라이'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해당 기능들이 모두 온디바이스 AI 방식을 기반으로 하는만큼 향후 RTX 스파크를 활용한 협력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7일에는 김택진 엔씨 대표가 황 CEO를 만날 예정이다. 크래프톤과 마찬가지로 게임 AI와 피지컬 AI 분야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엔씨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AI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AI 전문 자회사 NC AI를 출범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도 이어가고 있다. 엔씨는 지난해 10월 황 CEO 방한 당시 서울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아이온2'와 '신더시티'를 출품했다. 독일에서 진행된 게임스컴에서 열린 엔비디아 PC 게이밍 행사에도 참여하며 게임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자회사 NC AI를 중심으로 로보틱스 분야에도 진출했다. 실제로 NC AI는 올해 초 피지컬 AI 모델 학습을 위한 컨소시엄을 출범했다. 이 컨소시엄은 로봇이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과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RFM) 개발을 목표로 한다.
엔씨는 자사 기술을 활용해 한화오션의 자율 용접 피지컬 AI 개발 과제를 수주하는 등 AI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포스코DX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기술 개발과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왕보경 (king@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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