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9~18일 유럽 순방·G7 정상회의 참석…국익중심 외교 유럽 무대로

김여진 2026. 6. 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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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첫 정상외교·EU 정상 1년만 회담
이탈리아 국빈 방문에 피렌체 일정도
2년 연속 G7 정상회의 초청 “우리 정부 신뢰 보여줘”
“G7+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 위상 확립”
▲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제31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9~18일 유럽 순방과 함께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를 통해 다자외교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이 기간 벨기에와 유럽연합(EU), 이탈리아, 교황청을 차례로 방문하고,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5일 청와대에서 사전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일정을 밝혔다.

이번 유럽 순방에서는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대유럽 외교를 본격 가동하게 된다. 중동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참석, 정상외교의 무대를 유럽으로 넓힌다.

이 대통령은 먼저 9~10일 브뤼셀에서 벨기에 및 EU 측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10일 바르트 드 웨브흐 벨기에 총리와 정상회담, 필립 반 데 벨데 벨기에 국왕과 면담을 갖는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벨기에 지도자와의 첫 만남이다. 올해는 한-벨기에 수교 125주년이기도 하다.

EU 정상과는 8년만에 양자 방문이 이뤄진다. 지난해 캐나다 G7 정상회의 계기 회담에 이어 1년만에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및 우르즐라 폰 데어 라이엔 집행위원장을 만나 정상회담과 협정 서명식을 갖는다.

위 실장은 EU 방문의 기대 성과에 대해 우리 기업의 유럽시장 진출 및 권익보호와 안보분야 협력 확대, 다양한 국제 현안에 있어 입장이 유사한 파트너로서의 공조 강화 등을 들었다.

위 실장은 “규범 기반의 다자주의 국제질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EU는 우리가 G7플러스 외교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서 필수 협력 대상”이라며 “한반도, 중동 등 주요 지역정세에 대해 긴밀히 논의하고, 에너지, 공급망 안정, 핵심광물과 관련한 공조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4년 채택한 ‘안보방위 파트너십’을 토대로 한 긴밀한 정보 공유와 마약·테러 등 초국가범죄 대응 협력 강화도 기대된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탈리아 마타렐라 대통령의 초청으로 11~13일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다. 지난 해 9월 유엔총회 계기 회담과 지난 1월에는 멜로니 총리의 공식 방한에 이어 세 번째 공식회담이다.

11일 공동언론발표와 이탈리아 상·하원의장 면담, 마타렐라 대통령이 주관하는 국빈만찬이 진행되며 12일에 멜로니 총리와의 소인수회담과 확대회담, MOU 교환식이 이어진다.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도 예정돼 있다.

13일에는 국빈 특별예우에 따라 르네상스 문화의 중심지인 피렌체를 방문, 양국 문화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별도 일정도 소화할 방침이다.
▲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5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 등 유럽 순방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위성락 실장은 이탈리아 국빈 방문에 대해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외연을 유럽으로 확장해 나가는 데 있어 핵심 파트너”라며 “중동 전쟁 등으로 격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정부 출범 후 최초의 유럽 국빈방문이라는 상징성을 가질 뿐 아니라, 양국 관계를 전방위적으로 강화하고 호혜·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월 멜로니 총리가 제안한 ‘2026년-2030년 한-이탈리아 전략적 행동계획’도 이번 방문을 통해 채택할 계획이다.

14~15일에는 교황청으로 간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성 밖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에 참석하고, 15일에는 레오 14세 교황,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 만난다.

세계 평화를 위한 우리나라의 역할을 알리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교황청의 지지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이어 이 대통령은 16~17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개최되는 G7 정상회의에서 다자외교에 나선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G7 초청국은 16일 확대회의 1세션과 17일 확대회의 2세션, 업무오찬이다.

이들 세션을 통해 개발협력 등 국제 파트너를 비롯해 글로벌 경제 불균형 완화, AI 및 디지털 문제 등에 대한 정상들 간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성락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세션별 발언을 통해 주요 의제 별로 우리의 경험을 참석 정상들과 나누고, G7이 호혜적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 발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협력의 가교로서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위 실장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초청되어 참석하게 된 것은 우리 정부에 대한 G7의 높은 신뢰와 기대를 보여준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 2027년 미국, 2028년 영국 등 차기 G7 주최국과 협력을 이어 나가면서 G7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2028년 G20 의장국으로서 관련 의제를 지속 주도해 나갈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이재명 정부가 강조해 온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모멘텀도 될 수 있다.

지난 해 G7 정상회의부터 이어온 회원국 정상들과 유대를 심화하고 첨단기술 및 방산 등 미래 신성장동력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위성락 실장은 “이번 유럽 순방과 G7 정상회의 참석은 이재명 정부 집권 1년 간의 외교 성과를 바탕으로 유럽으로 본격적인 외교지평을 넓히는 계기”라며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에 대한 참여를 확대해 G7 플러스를 지향하는 글로벌 책임강국으로서의 위상 확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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