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송파 개표소 봉쇄…시위대 점거에 선관위 직원 '고립'

정진명 기자 2026. 6. 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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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마쳤어도 밖으로 못 나와… 충돌 과정서 부상자 6명 발생, '의식불명'은 허위
잠실7동 투표함 개표소 앞 모습. 연합뉴스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대치가 종료된 가운데, 이번에는 개표소가 마련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으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측의 집회가 이어지며 긴장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반출된 투표함 2개는 당초 투표 마감 시간 이후 약 35시간 동안 봉쇄되어 있다가 이날 오전 10시 경찰과 선관위의 조치로 올림픽공원 개표소로 이송되었다. 약 2천 명분의 투표지가 담긴 투표함은 오후 3시께 개표 절차를 마쳤다.

하지만 개표가 완료된 이후에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민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 등 약 600여 명(오후 3시 기준)의 집회 참가자들이 개표소 주변을 사실상 점거하고 재선거를 요구하며 대치를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개표 업무를 마친 선관위 직원과 참관인, 봉인된 투표지 등이 건물 내부에 갇혀 외부로 나오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로 인한 부상자도 다수 발생했다. 5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찰과 선관위의 투표함 반출 과정에서 5명, 개표소 내 개표 작업 중 1명이 다쳐 총 6명의 경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상자들은 두통, 어지러움, 호흡곤란, 찰과상 등을 호소하며, 일부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일각에서 SNS를 통해 확산됐던 '21세 대학생이 경찰 이격 조처 중 머리 다쳐 의식 불명이다'라는 내용은 사실무근으로 확인됐다. 

현장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방문해 상황을 주시했다.

시위대는 태극기와 손팻말을 들고 "투표 무효", "재선거 실시"를 연호하며 선관위 직원의 신분 확인을 요구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기동대 1천여 명을 투입해 출입구 주변에 이중 질서유지선을 설치하고 현장을 통제 중이다. 

한편, 이날 오전 경찰이 잠실7동 제2투표소를 강제 해산하고 투표함을 확보한 뒤, 남아있던 시민들이 투표소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투표용지 박스와 기표 도장, 선거인명부 대조전표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경찰과 선관위는 현재 내부에 고립된 관계자들을 안전하게 퇴거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정진명 기자 jeans20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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