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 앞세운 정찬민의 반격..KPGA 선수권 우승 경쟁 본격 가세
3번홀 이글로 분위기 반전.."4번 아이언 공략이 주효"

(MHN 양산, 김인오 기자) 분위기가 식을 위기에서 터진 이글이 압권이었다. 정찬민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 권위 대회인 '제69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컷 탈락 위기를 딛고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정찬민은 5일 경남 양산 에이원CC(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5타를 적어낸 그는 오후 4시 50분 현재 조우영(우리금융그룹)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를 공동 59위로 마친 정찬민은 컷 통과를 걱정해야 했던 위치에서 단숨에 우승 경쟁권으로 올라서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22년 KPGA 투어에 데뷔한 정찬민은 2023년 GS칼텍스 매경오픈과 골프존-도레이 오픈에서 우승하며 통산 2승을 기록했다. 장타를 앞세워 2022년 장타상을 수상했고, 올 시즌에도 제네시스 포인트 4위를 달리며 꾸준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찬민은 "어제보다 샷은 많이 좋아졌지만 퍼트 감각은 오히려 떨어졌던 것 같다"며 "퍼트가 몇 개만 더 들어갔으면 더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그래도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확실히 좋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1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3번홀(파5)에서 이글을 낚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글 이후 상승세를 탄 그는 7번홀과 9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특히 이날 정찬민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목에 담이 심하게 와 아침부터 통증이 있었다"며 "경기 중에도 불편함이 있었지만 캐디가 무리하지 말고 기회가 왔을 때 잡자는 조언을 해줬고, 부민병원에서 몸 상태를 관리해 준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승 경쟁에 대한 질문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찬민은 "좋은 기회가 온 만큼 우승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승을 의식한다고 해서 우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결과보다는 내 플레이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야 할 것들을 충실히 해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양산,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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