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시장 정조준"…지커, 첫 주자는 '7X'

미디어펜 2026. 6. 5. 16:0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리그룹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 한국 시장 공식 진출
483km 주행·800V 초급속 충전 앞세워 수입 전기 SUV 공략
전시장·서비스망 구축하며 국내 시장 안착 시도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한국 진출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지리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Zeekr)가 첫 모델 '7X'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대중 시장을 공략해온 기존 중국차와 달리 지커는 경쟁이 치열한 프리미엄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시장) 시장을 정조준하면서 수입 전기차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지커 코리아는 이날 전국 전시장에서 중형 전기 SUV '지커 7X'를 공개하고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차량은 서울 강남·서초·강서와 경기 판교·일산·인천·수원, 대전, 부산 등 전국 9개 전시장에 배치됐다.
지커 7X./사진=지커코리아 제공

지커는 중국 지리자동차그룹 산하 프리미엄 전동화 브랜드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아시아 주요 전략 시장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국내 첫 출시 모델인 7X는 순수 전기 기반의 5인승 SUV다. 특히 중국 외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국내에 투입된 점도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커 진출이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 경쟁을 한층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 브랜드들이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충전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7X는 지커의 전기차 전용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전장 4800㎜, 전폭 1920㎜, 전고 1650㎜의 차체 크기에 2900㎜의 휠베이스를 확보했다. 중형 SUV급 차체지만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실내 공간 활용성을 높였으며 트렁크 용량은 539L다.

차량은 프로(Pro), 맥스(Max), 울트라(Ultra) 등 3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프로 트림에는 75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적용되며 맥스와 울트라 트림에는 CATL의 100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탑재된다.

후륜구동 기반의 프로와 맥스 트림은 최고출력 421마력, 최대토크 45kg·m를 발휘한다. 환경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375km와 483km다.
지커 7X./사진=지커코리아 제공

최상위 울트라 트림은 듀얼 모터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했다. 최고출력은 645마력, 최대토크는 72.4kg·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9초 만에 도달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40km다.

충전 성능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적용해 글로벌 기준 최대 360kW 초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최적 조건에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프로 트림은 약 13분, 맥스와 울트라 트림은 약 16분이 소요된다.

가격은 프로 5299만 원, 맥스 5999만 원, 울트라 6999만 원으로 책정됐다. 수입 프리미엄 전기 SUV 시장에서 5000만~6000만 원대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가격 대비 상품성을 주요 경쟁 포인트로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지커가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제품 경쟁력뿐 아니라 브랜드 신뢰도와 서비스 품질 확보가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 브랜드들의 한국 진출이 잇따르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사후 서비스와 중고차 가치, 장기 품질에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커 코리아는 현재 전국 9개 전시장을 운영 중이며 연내 14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비스센터도 제주를 포함해 전국 11곳에 구축해 고객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커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은 차량을 선택할 때 품질과 기술력, 그리고 타협 없는 안전성까지 모두 고려하는 안목 높은 고객층"이라며 "이번에 선보이는 지커 7X는 단순한 이동 수단의 역할을 넘어, 가족 구성원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럭셔리 패밀리 SUV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과 진정성 있는 고객 서비스를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브랜드 입지를 빠르게 다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