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너무 뜨거워서 7번타자는 이해하기 어렵지만…아라에즈와 타격왕 경쟁” 美도 SF도 극찬 퍼레이드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가 너무 뜨거워서 7번타자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니 비텔로 감독이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치고 MLB.com에 이정후를 극찬했다. 단, 디 어슬래틱은 이정후가 그렇다고 리드오프로 갈 것으로 바라보지는 않았다.

이정후는 이날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했다. 허리부상에서 회복한 뒤 7경기서 29타수 19안타 타율 0.655 4타점 8득점이다. 타율을 0.322까지 끌어올려 메이저리그 전체 4위에 진입했다. 타격왕 도전도 꿈이 아니다.
비텔로 감독은 MLB.com에 “이정후는 정말 좋은 타자다. 결국 멘탈로 요약된다. 올 시즌 초반보다 훨씬 일관성이 있다”라고 했다. 결국 기복 없이 좋은 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칭찬이다. 7경기라는 표본이 너무 작긴 하지만, 그래도 놀라운 생산력인 건 확실하다.
흥미로운 건 비텔로 감독이 그럼에도 이정후를 리드오프로 쓰지 않고 5번타자로 쓰고 있다는 점이다. 주로 5~7번이다. 컨디션이 가장 좋은 이정후지만, 비텔로 감독은 이날 상위타선을 케이시 슈미트~라파엘 데버스~루이스 아라에즈~윌리 아다메스로 꾸렸다.
디 어슬래틱은 “샌프란시스코는 아다메스를 31경기 동안 리드오프로 기용했다. 16경기 동안 이정후를 기용했고, 1번 자리에서 출루율 0.296을 기록한 것은 팀 내 최고 기록이었다. 금요일에 다섯 번째 리드오프로 나선 슈미트는 뜨거운 손보다는 영구적인 해결책”이라고 했다.
디 어슬래틱은 궁극적으로 유망주 브라이스 알드리지를 리드오프로 기용하고 아다메스, 아라에즈로 1~3번 타순을 꾸리는 게 이상적이라고 했다. 그 뒤는 슈미트, 데버스, 맷 채프먼이 해결하는 롤을 맡으면 된다고 바라봤다.
그렇다면 이정후는? 그 다음인 7번 타순으로 봤다. 디 어슬래틱은 “이정후는 지금 너무 뜨거워서 7번타자로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베이스 트래픽이 많아지면 컨택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라고 했다.
1~6번타자가 많이 출루하고 해결하면, 고스란히 이정후에게도 찬스가 주어지고, 특유의 정교한 타격을 보여주면 된다는 얘기다. 이정후가 볼넷을 많이 고르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중심타선이나 6~7번 타순에 들어가도 나쁠 것은 없다.

디 어슬래틱은 “타순은 부차적으로 중요하다. 생산적인 타자를 많이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아라에즈와 이정후가 타격왕을 놓고 경쟁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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