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표팀, 월드컵 폭염 직격탄 맞나...남아공과 최종전 앞두고 "대한민국도 열 부담 큰 팀" 경고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뜻밖의 변수와 마주할 수 있다. 바로 폭염이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나'는 4일(이하 한국시간) "2026 월드컵은 신체적으로 혹독한 대회가 될 것이다. 전술, 컨디션, 개인 기량뿐 아니라 더위가 그 어느 때보다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2026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린다. 대회 기간은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다. 북미의 한여름에 대회가 진행되는 만큼 많은 개최 도시가 높은 기온과 강한 햇볕, 습도, 열 스트레스를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

매체는 일반적인 기온보다 더 중요한 지표로 WBGT(습구흑구온도)를 언급했다. WBGT는 기온뿐 아니라 습도, 바람, 태양 복사까지 반영해 실제 인체가 받는 열 스트레스를 보여주는 지표다. 축구처럼 90분 이상 고강도 운동을 해야 하는 종목에서는 경기력과 직결될 수 있다.
매체에 따르면 2026 월드컵 16개 개최지 중 14곳이 위험 기준으로 평가되는 WBGT 28도를 넘을 수 있다. 특히 마이애미와 몬테레이는 가장 까다로운 장소로 꼽힌다. 두 도시는 더운 개최지 중 하나이면서 완전한 밀폐형 냉방 경기장을 갖추고 있지 않다.
문제는 대한민국도 이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다. 매체는 "튀니지, 우루과이, 브라질이 가장 어려운 조건을 마주할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대한민국 역시 스코틀랜드, 에콰도르, 코트디부아르, 프랑스와 함께 열 부담이 큰 팀 중 하나로 분류했다.

실제 한국은 까다로운 장소로 꼽힌 몬테레이에서 경기를 치른다. 대한민국은 25일 멕시코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16강 진출 여부가 걸릴 가능성이 큰 경기다.
물론 한국과 남아공의 경기는 현지시간 오후 7시에 열린다. 한낮 경기보다 부담은 줄어드는 일정이다. 그러나 안심할 수만은 없다. 몬테레이의 환경은 경기 당일뿐 아니라 훈련, 이동, 회복 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매체는 "극심한 더위 속에서 선수들은 물뿐 아니라 전해질도 잃는다. 체내 수분이 1~2%만 줄어도 집중력, 반응 속도, 판단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프린트는 약해지고, 반응은 느려지며, 심혈관계 부담은 커지고, 경련이나 열 관련 질환 위험도 증가한다"고 짚었다.

이는 대한민국 대표팀에도 중요한 대목이다. 홍명보호는 스리백 기반 전술을 사용하는 만큼 미드필더와 윙백들의 활동량이 상당하다. 경기 막판 집중력 저하와 압박 강도 감소가 나타날 경우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남아공을 상대로도 어려운 흐름을 맞을 수 있다.
물론 FIFA도 폭염 변수에 대비하고 있다. 모든 경기에서 전후반 중간 3분간 수분 보충 시간을 두고, 야외 경기에서는 교체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위해 냉방 벤치를 제공하며, 경기 사이 최소 3일의 휴식일을 보장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하지만 이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트리뷰나는 "현대 축구에서 수분 보충은 더 이상 단순히 물을 많이 마시는 문제가 아니다. 구조화된 수분 전략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각 팀은 선수별 땀 손실량을 측정하고, 훈련 전후 체중을 확인하며, 개인별 수분 섭취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설명이다.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 관리 역시 근육 기능과 회복에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그러면서 "튀니지, 우루과이, 브라질, 프랑스, 대한민국은 실제 열 부담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팽팽한 경기에서는 이것이 승부를 가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