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구매액 20% 온누리상품권 환급…“성과를 국민과 나눈다”
구매액 20% 돌려줘 전통시장 소비로 연결
‘5년 5조 사회기여’ 약속 첫 실행 방안 밝혀
소방·경찰 등 제복 공무원은 최대 30% 혜택

삼성전자(005930)가 제품 구매한 고객에게 전체 금액의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국민과 함께, 감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늘어난 이익을 국민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지난달 27일 노동조합과 2026년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체결하면서 향후 5년간 5조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사회공헌 활동에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사회 기여를 위한 첫 방안으로 감사 페스티벌을 시행한다. 이달 8일부터 다음달 5일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스마트폰과 TV, 가전 등을 구매한 금액의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한다. 군인과 경찰·소방·교정 공무원 등 국가에 헌신하고 있는 공무원들은 10%포인트를 추가한 30%의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사회 및 준법감시위원회와의 논의를 거쳐 회사가 거둔 경영 성과가 사회 기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도 ‘낙수효과’ 기대
“고객 혜택이 지역 매출 확대로 이어지길”

삼성전자는 한 달간 약 4000억 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이 지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지역화폐다. 사용처가 골목상권과 생활밀착형 점포로 한정되기 때문에 지역 소비를 확대하는 대표적인 소비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한 것도 소비 여력을 지역 경제로 환류시키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에게 제공되는 혜택이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 상권의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국민의 성원으로 거둔 성과를 사회와 함께 나누는 방안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 페스티벌은 삼성전자가 최근 밝힌 ‘5년간 5조 원 사회 기여’ 약속의 구체적 실행 방안 가운데 첫번째 단계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노사 합의 이후 회사의 성장과 성과가 임직원뿐 아니라 사회 전반으로 선순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며 사회적 피로감이 커졌고 정치권과 정부도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잠정합의 이후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감사 페스티벌은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마련됐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일궈낸 성과를 임직원 보상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국민, 소상공인, 지역경제와 나누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행사는 내수활성화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우리 경제는 지난 1분기 실질 경제성장률(계절조정)이 예상보다 높은 1.7%를 기록했지만 반도체 등 수출이 전분기보다 5,1% 증가한 효과가 컸다. 반면 민간 소비는 전분기 대비 0.5% 늘어나는데 그쳐 수출과 내수의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제품 구매액의 20%를 돌려주는 행사를 통해 국내 소비 진작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제복공무원에 대한 혜택을 대폭 늘린 점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호국의 달인 6월을 맞아 군인·경찰·소방·교정공무원 등을 ‘K-히어로’로 부르며 이들에게 구매액의 30% 혜택을 제공한다.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제복공무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는 취지다. 수혜 대상은 국군 장병과 군무원, 경찰, 소방, 교정공무원 등 7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협력사 지원, 포용적 금융, AI 인재 육성 등 추가 사회 기여 방안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협력사 지원을 통해 산업 생태계 경쟁력을 높이고, 금융 접근성이 낮은 취약계층과 영세 자영업자의 자립을 돕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AI 분야 인재 육성과 산학협력 확대도 주요 과제로 거론된다.
삼성전자는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를 생각하며 기업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겠다”며 “기술 혁신과 미래 투자를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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