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나더니 극장가 올킬…개봉 전 160억 수익→N차 관람으로 상승세 탄 美 영화 ('백룸')

허장원 2026. 6. 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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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허장원 기자] 독창적인 세계관을 내세운 공포 영화 '백룸'이 한국과 미국 극장가를 동시에 점령하며 흥행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노란 벽면과 끝없는 형광등 아래 펼쳐진 기이한 공간에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을 마주한 클락과 메리의 이야기를 담은 '백룸'은 평일에도 좀처럼 식지 않는 흥행 열기에 N차 관람과 2차 창작 바이럴까지 더해지며 1주차를 뛰어넘는 주말 점프가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여기에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2'의 한국 최종 관객 수 86만 추월까지 2주차 주말 가시권에 들어오며 외화 호러·스릴러 신기록 탄생을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미국에서도 신기록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백룸'은 북미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며 한·미 동반 정상이라는 강력한 모멘텀을 만들어냈다. 수익 면에서도 독보적이다. 개봉 전날 목요일 프리뷰에서만 1,040만 달러(한화 약 160억 원)를 벌어들이며 제작사 A24 역사상 최고 프리뷰 수익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영화 '시빌 워'(약 44억 원)를 3배 이상 뛰어넘은 수치다. 연출을 맡은 케인 파슨스 감독은 단 20세의 나이로 장편 데뷔작을 북미 정상에 올려놓으며 할리우드 역사상 최연소 박스오피스 1위 감독이라는 대기록을 새로 썼다.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신예 감독의 신선한 연출력에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도 힘을 보탰다. 추이텔 에지오포와 레나테 레인스베를 중심으로 마크 두플라스, 핀 베넷, 에이반 조지아, 루키타 맥스웰 등 신구 조화를 이룬 캐스팅이 작품의 완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기존 공포 영화의 문법을 벗어난 독창적인 세계관, 그리고 이를 온몸으로 구현해낸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지며 영화 '백룸'은 평단과 대중 모두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한·미 동반 흥행이라는 강력한 출발선에서 시작된 이 작품이 어디까지 기록을 경신해 나갈지 극장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인터넷 괴담의 스크린 부활…노란 미로 속 ‘비현실적 공포’ 눈길

공개된 보도스틸은 이 같은 긴장감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가구점 사장 클락(추이텔 에지오포)의 평범한 일상 공간부터 매장 지하실의 어두운 구석, 그리고 현실의 벽을 통과해 마주한 기이한 미로 백룸까지 차례로 담아낸 스틸은 공간의 변화 자체로 불안감을 조성한다. 

노란 벽지와 끊임없이 깜빡이는 형광등만 존재하는 이 공간은 광활한 홀에 덩그러니 놓인 보랏빛 의자와 주인 잃은 신발들을 통해 물리적 법칙이 통하지 않는 비현실적 분위기를 암시한다. 사라진 클락을 찾기 위해 백룸으로 뛰어든 주치의 메리(레나테 레인스베)가 출구 없는 복도 끝에 서 있는 모습은 관객의 호기심을 극대화한다.

이를 살아 숨쉬게 만드는 건 두 주연 배우의 연기력이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추이텔 에지오포는 호기심에 이끌려 들어간 공간에서 점차 이성을 잃고 미쳐가는 클락 역을 맡았다. 벽면을 더듬으며 출구를 갈망하는 그의 절박한 눈빛은 공간이 주는 근원적인 위압감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매장에서 뭔가를 찾았어요”…압도적 긴장감의 메인 예고편 공개

스틸이 공간을 보여준다면, 예고편은 관객들을 기묘한 공간 안으로 끌어당긴다.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가구 매장에서 발생한 이상 현상이 정체불명의 공간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담았다. "뭔가를 찾았어요, 매장에서요"라는 클락의 대사와 함께 끝없이 반복되는 노란 벽의 구조가 드러나며, 오래된 비디오카메라 화면과 불안정한 조명이 더해져 극장 특화형 스릴러로서의 압도적인 긴장감을 예고한다. 

메인 포스터 2종 역시 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작품의 상징인 노란 벽을 배경으로 두 주인공의 상반된 감정을 담아낸 포스터는 메리 버전의 불안한 눈빛과 클락 버전의 경이로운 시선으로 각각 공포와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한다.

평일에도 좀처럼 식지 않는 관람 열기와 주말마다 새로 쓰이는 신기록 행진이 동시에 이어지며 올여름 극장가의 판도를 바꿀 영화 '백룸'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허장원 기자 / 사진= 영화 '백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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