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폭발 사고 사과' 김승연…'카카오 파업' 정신아

2026. 6. 5.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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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사업장에서 폭발 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반복되는 참사 앞에 그룹 차원의 대책 마련이 우선 과제가 됐습니다.

김 회장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던 직원들이 숨지고 다쳤다는 소식에 애통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아울러 유명을 달리한 직원들에 대한 예우와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 등 피해 수습을 내부에 당부했습니다.

한화그룹은 여승주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특별 대응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생산 라인 가동을 잠시 멈춘 채 안전 점검에 착수하기도 했습니다.

사고 경위가 확인되는대로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사고는 발사체 추진제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회사 측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사업장에서만 지난 2018년 5명, 2019년 3명이 폭발 사고로 숨지는 등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돼 왔다는 겁니다.

당국은 전방위 수사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노동계에선 김 회장의 사과에도,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선 상태인데요.

장기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선 이번 사고 수습을 넘어, 전사적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형민 기자>

'국민 플랫폼'으로 불려온 카카오의 파업이 현실화했습니다.

오는 10일 일단 4시간 부분 파업이 진행되는데요.

창사 이후 첫 파업을 앞두고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정 대표는 사내 게시판 공지를 통해 "여러 우려와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점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대화를 통해 다시 하나의 카카오로 힘을 모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노사는 임금 인상률과 성과 보상 체계 등을 두고 교섭을 이어왔지만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입니다.

노조 측은 이에 더해 책임 경영의 문제도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톡 개편을 주도했던 홍민택 전 최고제품책임자의 퇴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카카오는 근무 환경이 유연한 회사로 회자됐지만, 노조에 따르면 혹독한 인력 감축과 초과 근로, 수당 미지급 등 문제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처우와 노사 신뢰, 고용 불안 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취임 1년을 넘긴 정 대표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최지숙 기자>

요즘 '불닭 어머니'로 불리죠, 며느리에서 이례적으로 기업 오너 자리에 오른 김정수 삼양식품 회장이 최근 공개된 동영상에서 눈물을 보였습니다.

삼양식품은 김 회장이 직접 출연한 쇼츠 영상 두 편을 자사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는데요.

경영인뿐 아니라 며느리, 또 워킹맘으로서의 삶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 회장은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들어보고자 불닭볶음면을 시작했다"며, 다만 소위 '대박'이라 부르는 성공까진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의 성공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창업주,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 내외를 회고하며 김 회장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울러 회사 일에 매진하느라 소중한 순간들을 함께 하지 못한 자녀들에 대해서도 엄마로서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

삼양식품은 '우지 파동'의 아픔을 딛고 불닭 신화를 기반으로 국내외 입지를 다지고 있는데요.

이번 달 회장으로 승진해 새롭게 삼양식품을 이끌게 된 김 회장의 진솔한 목소리가, 국내외 소비자들의 공감과 소통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문형민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최근 미국 주요 사업 거점을 연달아 찾아, 북미 사업 전략 전반을 점검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 중인 올리브영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패서디나에 1호점을 열었는데요.

현지시간 지난달 29일, 이곳에는 수백 미터의 '오픈런' 대기줄이 형성되는 등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개장 준비 상황을 점검한 이 회장은 "단순한 매장 하나가 아니라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내딛는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올리브영 패서디나점에는 400개 브랜드 5천여종 상품이 첫선을 보였는데요.

CJ에 따르면 상품 대다수는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 제품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성장의 교두보가 될지 우리 기업들의 시선도 쏠리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이번 방미에서 CJ제일제당 식품미주법인을 7년 만에 방문해 '식품 시장의 넘버원 기업이 되자'고도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우리 화장품과 K-푸드의 대미 수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이 같은 성장세 속에 '글로벌 라이프스타일'을 이끄는 선도 기업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입니다.

반도체 호황과 수출 증가 그리고 주가 급등. 외견상 한국 경제는 지금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주식 투자 성공 사례와 수억원대 성과급 타결 소식에 곳곳에선 '나만 빼고 모두 부자'라는 씁쓸한 우스갯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소수 성공 신화의 이면에선 그늘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생활 물가 상승률이 3% 초중반까지 오르며 생계비 부담이 커졌고, 기준 금리 추가 인상 전망 앞에 서민층의 가계대출 상환 부담은 더 가중될 전망입니다.

이제 곧 장마철입니다.

대대적 보수 공사를 계획하고도 흘러내리는 작은 토사를 방치해 산사태가 발생하는 사례를, 우리는 심심치 않게 봐왔습니다.

거시 경제의 착시 속에, 늘어나는 국가 부채와 3고(高) 현상을 불가피한 희생 비용쯤으로 간주해선 안 됩니다.

경제의 뿌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외형적 성장 못지 않게 서민 경제의 근간을 더 세밀하게 살펴야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CEO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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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 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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