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쿠바 최고권력 제재…호텔 철수·신용카드 먹통
[앵커]
미국 정부가 쿠바 권력의 정점인 카스트로 가문과 현직 대통령에 대한 제재에 나섰습니다.
미국의 전방위 제재에 쿠바에선 이미 호텔과 금융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크레인에 탄 작업자들이 호텔 간판의 글자를 철거합니다.
쿠바에서 15개의 호텔을 운영해 온 스페인 최대 호텔 '멜리아'가 모든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쿠바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고조되면서 쿠바 내 글로벌 호텔 체인의 철수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현지시간 4일 미국 재무부는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 일가와 '권력 실세' 라울 카스트로 전 대통령 아들도 제재 명단에 포함시켰습니다.
쿠바 혁명보위위원회, 국영 여행사, 광업회사 등 주요 기관과 산업체도 명단에 올라 미국 관할권 내 보유하고 있는 모든 자산과 계좌가 동결되고, 금융기관 거래도 금지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장은 쿠바 정권 전복 시나리오에 대해 거리를 두고 있지만 정권의 자금줄을 차단하면서 '쿠바를 점령하겠다'는 발언이 사실상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쿠바는) 이미 어느 정도 붕괴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 문제가 끝나는 대로 그 문제를 다룰 것입니다. 저는 한 번에 한 가지씩 일을 처리하는 걸 좋아합니다."
앞서 쿠바 경제의 근간 역할을 하는 군산복합체 '가에사'와 거래하는 제3국 기업까지 제재하는 '최대 압박' 조치로 쿠바에선 비자와 마스터 카드 사용도 불가능해졌습니다.
글로벌 해운사들이 쿠바행 화물 예약을 중단했고, 쿠바에서 니켈 등을 채굴해온 캐나다 광물회사도 지난달 철수했습니다.
미국의 에너지 봉쇄 조치로 인한 연료 부족으로 국영 쓰레기 수거 차량이 운행을 못 해 쿠바 아바나 전역에선 주민들이 쓰레기가 방치된 상태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영상편집 김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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