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의원사무실, 친한계와 같은 층에 배정됐다
송영길 ‘李 대통령 의원실’ 물려받아
재보선 당선인들 첫 등원
이광재·이진숙 등도 활동 본격화

지난 3일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사용했던 의원회관 사무실을 배정받으며 5일 본격적인 원내 활동에 나섰다. 차기 당 대표 선거에서 연임 도전이 예상되는 정청래 대표와 맞설 당권 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송 의원이 이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의원실을 물려받아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 의원은 당선 후 첫 국회에 등원하면서 의원회관 818호를 배정 받았다. 이 방은 송 의원이 과거 인천 계양을 지역구 의원 시절 사용했던 사무실이자, 이후 이 대통령이 2022년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당선 이후 사용했던 곳이다. 재보선으로 입성한 의원들은 통상 전임 지역구 의원이 사용하던 사무실을 물려받지만, 송 의원은 별도로 818호를 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의원은 당초 계양을에 출마하고 싶었지만, ‘이재명의 입’으로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양보하고 인천 연수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정치권에서는 송 의원의 의원실 선택을 두고 차기 당권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왔다. 송 의원은 지난 2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복당한 뒤부터 차기 당대표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정청래 대표와 여러 차례 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실제 송 의원은 지방선거 직후 “선거 결과는 당 대표가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 패배 등에 대한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전북지사 공천 논란 당시에도 정청래 지도부를 공개 비판한 바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오는 8~9월 전당대회가 사실상 친명계 등과 정청래 지도부를 둘러싼 세력 재편의 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 의원은 상임위는 국방위원회 배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여러 인터뷰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군 조직 개혁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 등을 다루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번 재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입성한 인사 가운데 국민의힘 당 대표 출신인 한동훈 무소속 의원도 주목받고 있다. 부산 북갑에서 당선된 한 의원은 의원회관 1022호를 배정받았다. 이 의원실 인근에는 김형동 의원(1016호), 배현진 의원(1015호), 고동진 의원(1014호), 박정훈 의원(1017호) 등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친노 적자’로 불리는 이광재 의원은 경기 하남갑에서 당선돼 4선 고지에 올랐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강원도지사를 지낸 이 의원은 향후 친노·친문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방송통신위원장을 지낸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배치를 희망하고 있으며, 방통위 부위원장 출신인 김태규 의원은 법사위와 과방위, 산자위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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