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진짜 AI 인재’ 키운다…영재 발굴부터 창업까지 전주기 플랫폼 가동

박혜림 2026. 6. 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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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이 환영사를 전달하고 있다. [DGIST 제공]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가 대구·경북을 인공지능(AI)·인공지능 전환(AX) 인재 거점으로 키우기 위한 전주기 인재 육성 플랫폼을 본격 가동한다. 초·중·고 단계의 영재 발굴부터 AI대학 신설, 기업 공동연구, 딥테크 창업까지 하나의 성장 경로로 묶어 ‘실제로 산업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AI 인재’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DGIST는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AI·AX 인재 육성을 위한 중점 과제를 공개했다.

핵심은 기존 진학 중심 교육이나 이론 위주 AI 교육을 넘어 학생이 문제 발굴, 프로젝트 수행, 시제품 개발, 창업까지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첫 단계는 AX 영재교육 플랫폼이다. DGIST는 지난 3월 대구·경북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AI/SW SCHOOL’을 출범했다. 학년에 따라 일괄 교육하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 역량에 맞춘 무학년·수준별 과정으로 운영된다. 융합 과학과 AI·SW 교육을 연간 100시간 이상 제공하고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을 통해 실전형 문제 해결력을 키운다.

청소년 창업 교육도 강화한다. DGIST는 카카오 등 기업과 협력해 코딩 랩, 루키 캠프, 테크 포 임팩트 캠퍼스로 이어지는 주니어 창업 연계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학생들은 문제 정의부터 최소기능제품(MVP) 개발, 데모데이까지 창업 전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헤럴드DB]

대학 교육도 새로 짠다. DGIST는 2027학년도부터 매년 학부 100명, 석사 50명, 박사 50명 등 200명 규모의 AI대학 신입생을 선발하고, 2030년까지 재학생 700명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5년 안에 학사와 석사 학위를 모두 취득할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통해 연구와 창업을 빠르게 이어가도록 지원한다.

학과 구성도 산업 현장 적용에 초점을 맞춘다. DGIST는 ▷피지컬 AI ▷메디컬 AI ▷X-AI 등 3개 학과를 운영할 계획이다. 피지컬 AI는 로봇과 제조 현장, 메디컬 AI는 의료 데이터와 헬스케어, X-AI는 과학·공학 전반의 AI 응용을 겨냥한다. 교육과정은 산업체 겸임교수와 현장 전문가가 직접 설계한다. 특히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국내 스타트업 마음AI 대표와 논의하며 산업 현장 수요를 반영한 커리큘럼을 설계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일리노이대(UIUC), 홍콩과기대와 공동 연구 및 학생 교류도 논의 중이다.

창업과 지역 산업 연계도 함께 추진한다. DGIST는 혁신창업원을 설립해 기술 발굴, 창업 교육, 사업화, 투자 연계, 글로벌 진출을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긴다. 로봇, 반도체, 첨단바이오 3대 분야에서는 기업 연구원이 DGIST에 상주하는 AX 공동연구랩을 운영해 현장의 기술 난제를 해결하고 제품화까지 연결한다.

이건우 DGIST 총장이 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DGIST 제공]

대구·경북 산업 전환을 위한 대형 사업도 DGIST가 총괄한다. 2026년부터 5년간 2531억 원이 투입되는 ‘4극3특 과학기술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모빌리티, 로봇, 시스템반도체 분야 핵심 기술 확보와 지역 확산을 지원한다. 대구의 AI·SW 역량과 경북의 제조 기반을 결합해 대경권을 국가 전략기술 혁신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건우 DGIST 총장은 “대학은 상아탑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DGIST가 전통적인 교육 기관의 한계를 깨고 글로벌 딥테크 혁신의 진원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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