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교육장관 ‘망신’…“철자 틀리면 감점”이라더니 무슨 일?
평소 맞춤법 엄격론 펼쳐…“답안 제출 전 다시 읽어야” 학생들에 조언

프랑스 교육부 장관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맞춤법 테스트에 도전했다가 철자를 틀리는 모습이 방송을 타며 화제가 됐다. 평소 대학입학자격시험(바칼로레아)에서 철자와 문법을 엄격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그는 이번 경험을 계기로 “글을 쓰다보면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며 퇴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에두아르 제프레(Édouard Geffray) 프랑스 교육부 장관은 최근 프랑스5 채널 프로그램 ‘쎄 아 부(C à vous)’에 출연해 진행진이 준비한 맞춤법 시험에 참여했다.

그는 먼저 ‘환영(accueil)’이라는 단어를 받아 적었지만 진행자 안엘리자베트 르무안의 지적을 받고 답을 고쳐 정답을 맞혔다. 처음에는 철자 ‘u’를 빠뜨렸다.
이어 ‘딜레마(dilemme)’를 적는 과정에서는 단어에 없는 ‘n’을 넣어 ‘dilemne’라고 쓰며 오답을 적었다. 그는 “두 가지 표기가 모두 가능한 줄 알았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반면 철자가 까다로운 단어로 꼽히는 ‘진달래(rhododendron)’는 정확히 적어 만회했다. 또 ‘꼬리뼈(coccyx)’를 쓸 때는 잠시 망설였지만 진행자의 도움을 받아 답을 완성했다.

제프레 장관은 “이번 작은 시험이 보여주듯 정말 중요한 것은 답안을 다시 읽어보는 것”이라며 “글을 쓰면 누구나 실수하기 마련인 만큼 바칼로레아를 치르는 학생들도 답안을 제출하기 전 10분 정도 시간을 내 검토해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번 테스트가 주목받은 이유는 최근 그가 바칼로레아 시험의 철자·문법 평가 강화를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제프레 장관은 앞서 학생들의 기초 학력 강화를 위해 철자와 문법 오류를 더욱 엄격하게 채점해야 한다며 사실상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례가 프랑스어의 높은 난이도를 보여준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 방송 평론가는 “장관들도 이런 시험에서 종종 실수한다”며 “맞춤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맞지만 이번 일을 통해 프랑스어가 결코 쉬운 언어가 아니라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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