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민형배 “전국 최고득표율 어깨 무거워…삼성 출신 인수위원장으로 통합시 성장 설계”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 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신용환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c129Wbgs2ok
◇ 정길훈: 그제 치러진 6·3 지방선거에서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 민주당 민형배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79.01%의 압도적 득표율로 전국 광역 단체장 당선인 가운데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죠. 민 당선인은 어제 당선증을 받고 곧바로 인수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통합 특별시의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지 궁금한데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을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당선인님 안녕하십니까?
◆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 (이하 민형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정길훈: 당선 축하드립니다.
◆ 민형배: 네. 고맙습니다.
◇ 정길훈: 시도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셨는데요. 시도민들에게 우선 인사해 주시겠습니까?
◆ 민형배: 저를 선택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기쁨이 한 20~30%라면 부담금은 한 70~80% 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선거 과정을 다니면서 보니까 이게 전두환 군사독재 때 저희를 일부러 나눠놨거든요.
◇ 정길훈: 86년도를 말씀하시는 거죠?
◆ 민형배: 예. 1986년 3월 18일에 전두환 사인이 들어가는 직할시 승격 추진 계획이 나오는데 이게 생각해 보니까 지난 40년간 우리를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경제적으로 수탈당하고 정치적으로 피 흘리게 만든 그런 역사였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이재명 대통령께서 이걸 바로잡는 과정인데 시민들의 기대가 워낙 크고 그동안 이를테면 서럽게 지내온 역사에 대한 어떤 한스러움 같은 것, 뭔가 전환을 크게 해주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것 때문에 사실은 좀 역사적인 그런 의미 때문에 좀 무겁고요. 또 하나는 이게 처음 하는 일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되게 복잡하고 다양한 과제들이 놓여 있어서 사실은 요즘 머리가 많이 무겁습니다.
◇ 정길훈: 그럴 것 같아요. 득표율이 이번에 79.01%였습니다. 전국 광역단체장 당선인 가운데 가장 높았는데요. 이 득표율에 담긴 의미는 뭐라고 보십니까?

◆ 민형배: 저는 두 가지라고 봅니다. 하나는 이게 이재명 대통령의 설계거든요. 이재명 정부의 성공,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안정적인 지지, 이런 걸 아무래도 전남·광주가 제대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이런 뜻이 담겼다고 보고요. 사실은 왜냐하면 저희 쪽에서 득표율이라고 하는 게 특별한 사안이 아니면 대게 높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도 보니까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도 좋고 높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걸 뒷받침해야 한다는 이런 게 하나 있는 것 같고 또 하나는 이게 통합 특별시가 되면 뭐가 바뀌는 거야, 도대체 내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 거야, 실제로 내 삶을 바꿔라, 즉 전남·광주의 그동안 핍진한 역사를 끝내고, 뭔가 새로운 도약과 성장의 기반을 만들어 나가는 그런 강렬한 열망, 명령, 이런 것들이 저는 담겨 있지 않을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민형배 개인을 선택했다기보다는 시민들 스스로에 대한, 그리고 민주당과 전남·광주의 큰 변화에 대한 강렬한 열망, 이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정길훈: 투표율 얘기도 해 보겠습니다. 4년 전 지방선거 때 광주의 투표율이 37.7% 전국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이번 선거에서도 광주의 투표율이 54.3%로 가장 낮았습니다. 지방선거 때마다 이렇게 광주의 투표율이 낮은 이유를 뭐라고 보십니까?
◆ 민형배: 이제 광주와 전남을 나눠서 보는 일을 저는 멈춰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둘을 합해 놓고 보면 평균 이상이 나왔죠. 이제 광주가 포함돼 있어서요. 그런 건데 이번에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전국적으로 제일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번 선거 때보다 무려 17%포인트가량 늘었다. 이거는 한편에서는 윤석열 정부 때 지역민들이 느꼈던 어떤 패배감, 좌절감 이런 게 있었을 거고요. 그래서 발걸음이 무거웠을 거고요. 또 한편에서는 이재명 정부를 응원하는 마음이 좀 강했을 거고, 그러니까 후자가 작동한 거는 절대적인 투표율이 올라간 거고, 전자는 윤석열 정권이나 민주당에 대한 뭔가 결핍에 대한, 부족함에 대한 그런 실망감 같은 게 좀 작동한 것 같은데요. 그러나 저는 지금은 광주 시민들의 정치적 판단을 저는 존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민주당이 조금 더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 이건 사실인데 그렇다고 해서 이게 크게 문제로 보이는 그런 현상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번과 많이 달라졌거든요.
◇ 정길훈: 어제 당선인님 일정을 보니까요. 민주당 당선인들과 함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셨고, 선관위에서 당선증 받고 나서는 곧바로 나주에 있는 한국에너지공대를 찾으셨더라고요. 첫 행보로 에너지공대를 선택한 배경은 뭡니까?

◆ 민형배: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광주·전남이 협력해서 만든 곳 아닙니까? 그래서 통합의 정신을 새길 수 있고 또 하나는 나주 혁신도시는 아무래도 에너지를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죠. 앞으로 전남·광주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재생 에너지라고 보거든요. 이걸 통해서 기업도 유치하고 청년들의 일자리도 만들고 창업 기반도 확보하고 이런 거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보면 에너지가 되게 중요해서 나주에 있는 켄택에 가서 전기 생산과 소비를 하는, 이른바 재생에너지 100%, RE 100이라고 하죠. RE 100 모델을 첨단 산업과 연계해서, 생산에서 소비까지 '지산지소'라고 하죠. 이런 모델을 하나 고민해 보면 그쪽에 권위자가 한 분 계시거든요. 우리 인수위에도 참여하고 계시는데 문승일 교수님이라고 계시는데 이분이 발제해서 에너지 문제를 한번 살펴봤습니다. 그러니까 통합과 에너지, 전기 이게 어제의 의미였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정길훈: 어제 통합 특별시의 미래를 설계할 인수위,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를 구성하셨어요.
위원장에 정은승 전 삼성전자 사장을 임명하셨던데요. 전임 시장들의 경우에 보면 대개 대학 총장이라든지 교수라든지 이런 학자 중심이었는데 기업인 출신을 임명하셨습니다. 어떤 취지입니까?

◆ 민형배: 성장에 대한 열망, 그리고 이걸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의 여러 가지 조치와 대기업들의 투자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거를 잘 뒷받침하고 설계할 수 있는 분이 삼성전자의 정은승 전 사장님이신 것 같고 이분이 이런 부분 관련해서 한양대에서 연구단을 이끌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고려했고요. 대신 부위원장님은 순천대 석좌 교수로 계시는...
◇ 정길훈: 백승주 교수.
◆ 민형배: 백승주 교수님을 선택했는데 이분은 기재부의 재정 전문가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지금 재정이 되게 중요하거든요. 20조가 오는 것도 있지만, (광주·전남) 양쪽을 합해서 국비와 연결하는 이 지점이 되게 중요한 전략 포인트여서 한 분은 성장을 상징하고, 한 분은 재정과 행정 안정감, 이 둘의 조화를 고민해서 정은승, 백승주 이렇게 두 분을 모셨습니다.
◇ 정길훈: 인수위원회 구성을 보니까요. 7개 위원회에 교수나 공무원, 시민단체 인사 20분이 참여하시던데요. 어떤 기준으로 인선하셨고 어떻게 구성하게 된 겁니까?
◆ 민형배: 기본적으로 제가 통합 특별시 운영 5대 원칙을 내세웠습니다. 성장, 균형, 기본사회, 녹색 도시, 시민주권 이렇게 내세웠는데 여기에 맞는 그 통합 취지에 맞는 그리고 이 통합 특별시의 운영 원칙에 맞는 분들을 전문성을 고려해서 현장감과 전문성을 고려해서 같이 좀 반영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당선인께서 말씀하셨지만, 당선인께서 선거 과정에서 광주·전남 행정 통합의 5대 비전, 그러니까 성장 통합, 균형 발전, 기본소득, 녹색 도시, 시민주권 이렇게 5가지 얘기하셨는데요. 인수위에서 이 5가지의 실행 계획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내놓을 걸로 기대하십니까?

◆ 민형배: 산업연구원 부원장 출신을 기획위원장으로 맡겼거든요. 그래서 최우선 목표는 일단 성장, 그다음에 운영의 기본 원리는 시민주권, 이렇게 이제 잡아놓고요. 이것이 균형과 기본소득, 녹색 인프라가 깔리는 그런 도시로 가려면 아마 여기에 전문성이 필요할 테니까 이런 걸 고려해서 일단 저는 그쪽의 전문성, 현장감 이런 것들을 살릴 수 있도록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그렇게 했다고 말씀드리고요.
아마 이분들이 통합 취지, 운영 원칙 이런 것들을 잘 반영해서 특히 이번에 처음 시작하는 일이어서요.
아마 모델을 잘 만들어 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 정길훈: 지금부터는 통합 특별시의 이슈와 관련된 얘기해 보겠습니다. 우선 선거 과정부터 지금까지 시도민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건 아무래도 주 청사 위치일 것 같아요. 당선인께서는 선거 과정에서 전남 동부 청사와 무안 청사 그리고 광주 청사를 순환 근무하겠다고 그렇게 밝히셨는데 구체적으로 순환 근무를 어떻게 하려고 계획 중입니까?
◆ 민형배: 우선 두 가지 전제를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하나는 특별법의 정신에 이미 주 청사 개념이 없습니다. 세 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한다고 이렇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이건 의무 사항입니다. 제가 그냥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시민들이 합의해서 바꾸기 전까지는, 이 법을 바꾸기 전까지는 의무 사항이어서 특별히 주 청사는 없다. 두 번째 어느 곳을 가도, 다 주 청사 기능을 할 수 있다. 즉 특별한 일을 보기 위해서 자기와 가까운 권역 내에 있는 청사를 가면 되는데 가령 건설국이 예를 들어서 서부에 있다고 그래서 동부에 있는 분들이 서부까지 가도록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문화 관련국이 광주에 있다고 그래서 동부 분들, 서부 분들이 광주로 오실 필요가 없다. 그러니까 시정을 운영하는 기본적인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세 청사에 똑같은 기능을 일단 부여하겠다는 게 전제돼 있고요. 그렇게 되면 이제 이른바 기관 유지 기능이라고 하는, 그러니까 시장이 있고 기획이나 인사나 조직을 관리하는 이런 파트를 어디에 둘 것이냐 하는 건데 이것은 통합 취지에 가장 적합한 곳이 3곳 중 어디인지를 확인해 보겠다. 혹은 세 곳이 아니고 제3의 장소인지 확인해 보겠다. 그게 이제 순환 근무의 이유이고요. 순환 근무는 지금으로 봐서는 한 달씩 각각 지내보는 게 좋을지...
◇ 정길훈: 한 청사에서 한 달씩이오?
◆ 민형배: 한 청사에서 한 달씩 아니면 한 곳에서 일주일씩 이렇게 돌아가면서 몇 번 돌아볼 것인지 지금 고민하고 있고요. 인수위가 이제 그런 과정을 통해서 앞서 말씀드린, 지금 앵커께서는 주 청사라고 그러셨는데 이 기관 유지 기능이라는 이 역할을 담당할, 시장이 주로 있을 곳, 혹은 인사와 조직, 기획이 주로 이뤄질 곳, 이곳을 어디로 할 것인지는 통합 취지에 가장 어울리는 방식, 즉 새로운 도약과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게 어디에 있을 때인지 이걸 초점을 맞춰서 하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염려하시는 게 기존에 근무하던 곳에서 인력이 빠져나가고, 인력이 빠져나가면 도심 공동화가 올까 봐서 그래서 걱정들을 하시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걱정을 하실 일은 아닌 것 같다. 어차피 인력이 많이 움직이지 않고, 또 조금 움직인다고 하더라도 그걸 보완할, 가령 앞으로 공공기관 이전이 이뤄진다거나 기업 유치가 이뤄진다거나 이런 걸 통해서 그 지역이 도시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할 겁니다.
◇ 정길훈: 인수위원회 사무실을 나주에 두기로 했다는데 그것도 그런 고민의 연장선입니까?
◆ 민형배: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에 제가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의 켄텍에 간 것도 그런 겁니다. 한전과 켄텍 에너지 전문가가 많이 모여 있어서 통합 특별시의 미래 성장 동력이 에너지인데 이걸 좀 강조하는 측면이 있고, 제3의 장소라고 하는, 그러니까 중심이면서도 동부와 서부, 광주에 치우치지 않는, 광주에 가깝다고는 하시겠지만 대개 좀 균형을 잡는 그런 의미가 있어서, 그쪽으로 일단 특정 지역에 편중되는 거는 아니라는 이런 오해를 불식하려고 그쪽으로 잡았습니다. 전남도가 추천했는데요. 괜찮았습니다.
◇ 정길훈: 통합 특별시가 다음 달 1일에 출범하는데요. 조직 개편을 어떻게 할지도 궁금해요. 행정안전부나 중앙 정부와 조율도 해야 할 텐데 어떻게 고민하고 계십니까?

◆ 민형배: 제가 잠깐 들여다봤는데 지금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는 통합하는데, 지금 시도의 통합 추진기획단 이쪽에서 꾸려놓은 것은 단순히 둘을 합쳐놓은 거예요. 그런데 저는 그렇게 가고 싶지는 않거든요.
◇ 정길훈: 그러면 어떤 식으로 가려고 하십니까?
◆ 민형배: 새로운 통합 취지에 맞는 전략적인 조직 개편이 불가피합니다. 그래서 그 고민을, 인수위를 통해서 할 거고 오늘 아마 시·도에서 조직 개편 관련해서 각각 보고를, 브리핑하겠다고 하니까 그걸 들어보고요. 방향은 이미 좀 저는 잡아놨습니다. 나름대로. 주로 이제 안정적으로 행정 관리를 해가는 측면이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통합했기 때문에 새로 생겨나거나 보완해야 하는 측면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흔히 이제 행정학 쪽에서는 인사이트 조직이라고 하는데요. 뭔가 이렇게 통합하고 나면 새롭게 시도해 봐야 할 그런 영역이 많이 있습니다. 그 영역에 좀 초점을 맞춰서 들여다봐야 할 이렇게 크게 3개 방향이 있을 텐데요. 이걸 어떻게 균형 있게 가져갈 거냐, 조화를 이룰 거냐, 이거는 인수위 과정을 통해서 할 겁니다. 그래서 지금 통합하는 문제가 하나 있고 또 하나는 통합 특별시 위상과 관련해서, 지금 특별법에 '서울특별시에 준하는'이라고 돼 있지 않습니까? 이것을 확보하는 게 있는데, 이제 중앙 정부는 이걸 좀 잘 안 주려고 그러겠죠. 아무래도. 그래서 그걸 조직적으로 어떻게 확보할까? 이 두 가지 과제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는 서울시에 걸맞은 위상으로서 조직적 뒷받침, 또 하나는 조직을 단순히 합하는 게 아니라 통합 취지로 맞게 개편하는 방향, 이 둘에 대한 고민을 치열하게 좀 해보겠습니다.
◇ 정길훈: 전남·광주 행정 통합에 따른 정부의 인센티브 매년 5조 원, 4년 최대 20조 원인데요. 김대중 교육감 당선인을 저희가 지방선거 과정에서 연결해 보니까 행정 통합의 인센티브 20조 원 가운데 1조 5천억 정도는 인재 양성 장학기금으로 쓰겠다고 그러더라고요. 결국은 교육 재정에도 좀 일부는 써야 한다는 얘기인데 이 통합 인센티브는 어떻게 쓸 예정입니까?
◆ 민형배: 그거는 통합 인센티브가 네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그중 하나가 이제 20조인데 이게 우선 확보하는 것부터 쉽지 않습니다. 사실은 그래서 이걸 어떻게 제도적으로, 법률적으로 뒷받침되는 안정적인 확보 기반을 마련할 것이냐, 이 과제가 있는데요. 저도 처음부터 8 대 2 대 1로 해서 10%는 인재 양성에 쓰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2조죠. 그런데 그것을 교육 재정으로 1조 5천억을 쓰냐, 이거는 좀 안 맞는 얘기고요. 80%를 투자하는, 투자 유치 쪽에 필요한, 그러니까 대기업을 유치하고 그걸 통해서 일자리를 만들려고 하면 그걸 뒷받침할 인재 양성이 기본적으로 필요하게 됩니다. 이게 우선이고요. 그다음에 기존의 예산 중 교육 예산이 교육청에 있고, 여기 행정 중에서도 교육 예산을 쓸 수 있는 게 좀 있을 텐데요. 그 인센티브의 일부와 그 셋을 합해서 지금 말씀하신, 김대중 교육감 당선인께서 말씀하신 내용은 같이 고민해 보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정길훈: 민생 경제 많이 어렵습니다. 지금 전남 동부 지역 같은 경우에 석유화학 산업이라든지 철강 산업의 어려움이 크고요. 그에 따라서 고용 위기도 겪고 있습니다. 당선인께서는 후보 시절에 통합 특별시 출범하면 100일 이내에 '민생비상경제대책본부'를 출범시키겠다고 그렇게 밝히셨던데 민생 경제 회복 관련해서는 어떤 고민 하고 계십니까?

◆ 민형배: 지금 이제 이번에 유가 상승에 따른 지원금이 있지 않았습니까?
◇ 정길훈: 고유가 피해 지원금.
◆ 민형배: 네. 이게 보니까 국민건강보험의 보험료 납부 기준으로 해서 하위 70%에 지급하는 방식이었거든요. 이 방식으로 혹시 놓친 부분이 있는지를 우선 좀 봐야 할 것 같아요. 그걸 좀 기본으로 깔고 그다음에 두 번째 고민은 재정을 사실 제가 정확하게 들여다보지 않았는데 일차적으로 쓸 수 있는, 가용한 재정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한 다음에 이것을 어느 파트에 어떻게 집중하는 것이 좋을지 민생 관련해서 이걸 좀 봐야 할 것 같아요. 대개 중소기업이나 골목 경제 쪽을 생각하시는데 취약계층에 이른바 현금 지원 방식으로 가는 게 좋을지, 다니면서 들어보니까 지역 화폐를 운용하는 게 괜찮더라고요. 왜냐하면 특정 지역의 순환 경제를 가능하게 해 주더라고요. 그래서 그것을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쓸지, 특별히 지금 말씀하신 대로 동부권의 석유화학이나 이쪽에 어려움을 겪는 특정 분야에 이런 쪽, 그리고 수산 쪽에서 예를 들면 전복 양식을 하는 분들을 가만히 보니까 4천 톤 정도를 공매해 줘야 하는 그런 상황이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데 쓸지 이 부분은 조금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 첫 번째 긴급 대응 100일 계획에 민생 부분을 반드시 포함하겠다는 이건 분명합니다.
◇ 정길훈: 석유화학 산업이나 철강 산업의 근본적인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산업 재편은 어떻게 고민하고 계십니까?
◆ 민형배: 그 부분은 당장 100일에 할 수 있는 건 전혀 아니고요. 중장기적으로 봐야 하는데요. 동부권이 특히 이게 좀 심하지 않습니까? 여수 국가산단은 지금 이른바 범용 석화 제품이거든요. 석유화학 제품인데 이것으로부터 반도체, 이차 전지, 그리고 고흥을 중심으로 한 우주 항공용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특수 화학 소재, 그러니까 스페셜티라고 얘기하는 그런 거죠. 이런 쪽으로 전환하고요. 그다음에 소·부·장 쪽으로 과감하게 좀 전환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범용 석유화학 제품만 가지고는 경쟁력이 많이 떨어져 있고 그래서 여기를 소·부·장 특화 단지 그다음에 앵커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이런 것에 초점을 맞추면서 말씀드린 대로 전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이제 광양 같은 곳은 지금 광양제철소의 탄소 배출량이 가장 많은 곳이거든요. 이것도 좀 전환해서 이차 전지 소재 산업이나 또 광양은 항만 물류가 있죠. 그렇게 제조업 쪽은 고민을 좀 해야 할 것 같고요. 아무래도 저희 전남·광주의 제조업 쪽은 전환의 컨트롤 타워가 동부가 돼야 할 것으로 그렇게 보입니다.
◇ 정길훈: 지금 국립 순천대와 목포대 통합이 지지부진합니다. 이러다가 의과대학 설립 지연되는 거 아니냐는 이런 우려도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민형배: 정말 이 부분은 정치권이 불필요한 개입을 좀 너무 많이 한 측면이 있습니다. 대학의 자율이 중요하고요. 대학이 우선 통합을 하지 않으면 의대를 유치하기 어렵다는 것, 설립하기 어렵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제발 화합하고 연대해서 하나의 방향을 잘 잡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정길훈: 알겠습니다. 바쁘실 텐데 오늘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 민형배: 예. 고맙습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었습니다.
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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