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앞둔 체코, 강점·약점 다 나왔다... '2m 장신' 무섭지만 수비는 '황당 실수'


FIFA 랭킹 40위 체코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과테말라(96위)와 평가전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체코는 최근 A매치 6경기 무패(4승2무)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1일 코소보와 평가전에서도 2-1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평가전 일정을 모두 마친 체코는 오는 12일 멕시코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한국과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체코와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 남아공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첫 경기 결과가 조별리그 전체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양 팀 모두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과테말라전은 한국이 체코의 전력을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참고 자료였다. 체코의 장점과 약점이 모두 드러났다. 먼저 수비 불안은 뚜렷했다. 체코는 전반 11분 공격수 패트릭 쉬크(레버쿠젠)의 강력한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40분 어이없는 수비 실수로 동점골을 내줬다.
평범한 루즈볼 상황에서 수비진과 골키퍼 사이의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 틈을 과테말라의 윌리안 파하르도(데포르티보 믹틀란)가 놓치지 않았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체코는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는 장면을 여러 차례 노출하며 불안감을 남겼다.
체코 매체 스포르트 역시 "체코는 전반을 지배했으나 추가골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과테말라가 역습으로 체코를 위협했다"면서 "전반 40분에는 골키퍼와 수비진의 큰 소통 실수가 나오면서 파하르도가 동점골을 넣었다"고 아쉬워했다.
반면 엄청난 신장을 앞세운 높이는 분명 체코의 강력한 무기였다. 체코는 장신 공격수들을 활용해 박스 안에서 직접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1-1로 맞서던 후반 27분 토마시 호리(슬라비아 프라하)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강력한 헤더골로 연결했다.
호리는 198cm의 장신 공격수다. 과테말라 수비진 사이에서 높은 타점을 앞세워 제공권을 장악했고, 정확한 헤더로 골을 만들어냈다.

과테말라전에서 확인됐듯이 한국으로선 체코전에서 측면 크로스와 세트피스 상황을 특히 경계해야 할 이유가 분명해졌다. 체코가 경기 주도권을 잡지 못하더라도, 높이를 앞세운 한 번의 공격으로 흐름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2-1로 앞서며 여유를 찾은 체코는 후반 34분 쐐기골까지 뽑아냈다. 상대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데니스 비신스키(빅토리아 플젠)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갈랐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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