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87표차, 승패 갈랐다…초박빙 도의원 승부

이대현 기자 2026. 6. 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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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규 당선·김호경 낙선 김병권·김진환 귀환
신인 7명 합류…협치 기대 속 원구성 갈등 예고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한 표의 소중함, 87표로 엇갈린 승패"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나온 제천 지역의 선거 뒷얘기가 화제다.

전·현직 시장의 리턴매치로 가려졌던 시의원 선거에서도 전·현직 간 치열한 재대결이 펼쳐졌다.

시장 맞대결에서는 전직 시장이 4년 전 패배를 설욕했고, 전현직 의원 간 리턴매치에서는 두 후보 다 활짝 웃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제천시의회 나 선거구에서 35%(4406표)의 득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병권 전 의원과 28%(3494표)의 국민의힘 현 김진환 의원이 나란히 당선됐다.

4년 만에 다시 만난 두 후보는 각각 정미녀(민주)·이정수(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재 입성의 꿈을 이뤘다.

김병권 후보와 김진환 후보는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에서도 맞붙었었는데, 당시 첫 정치에 입문한 김진환 후보가 현직으로 재선에 도전한 김병권 후보를 재검표 끝에 4표차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전국적인 대이변을 연출했다.

김 후보는 특히 '떼 놓은 당상'이라 불릴 만큼 유리한 기호 '가'에 비해 절대적으로 불리한 '나'번을 받고도 연속해서 당선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김 후보는 "지역 발전을 위한 진정성 있는 의정 활동과 봉사, 변치 않는 초심을 믿고 뽑아주신 유권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병권 후보는 "4년 전 패배의 경험을 교훈 삼아 더 소통하고, 지역을 위해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도의원을 뽑는 선거에서는 그야말로 '초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새로 생긴 제3선거구에서 불과 87표 차로 승패가 갈렸다.

초선 의원에서 체급을 올려 첫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권오규 후보가 1만214표(득표율 50%)를 얻었고, 시 의장 출신으로 재선에 도전한 국민의힘 김호경 후보가 1만127표(득표율 55)를 얻었다.

'왕년의 의장 출신'이 대거 재입성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민주당에서는 배동만 후보가, 국민의힘에서는 이성진·김정문 후보가 제10대 의회 전반기 의장 자리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제천시의회 의석은 여야 7대 7로 균형을 이뤘다.

전체 14명 의석 가운데 절반인 7명이 정치 신인으로 채워졌다.

정가의 한 관계자는 "견제와 협치가 균형을 이룰 것이란 기대와 함께 진영과 세대 간 갈등 우려가 공존한다"며 "전반기 의장 선출을 둘러싼 원구성 잡음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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