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 러시아 크라스키노 의료봉사 나서
현지 병원과 협약…남·북·러 의료 교두보 마련

국제의료봉사단체 그린닥터스재단과 부산 온병원 러시아 의료봉사활동에 나섰습니다.
그린닥터스는 '중국-러시아 역사문화 탐방 및 연추 의료봉사단' 발대식을 열고, 오늘(5일)부터 10일까지 5박 6일간의 극동 러시아 의료봉사 대장정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봉사단은 정근 의료총괄단장 등 그린닥터스 임원 모두 18명으로 꾸려졌습니다.
이들은 의료봉사 일정 중 고려인 3세 문 류드밀라(60대) 씨 자택으로의 직접 왕진할 예정입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러시아 연해주 하산으로 이주해 살던 문 씨는 지난 2017년 8월 현지 러시아 병원에서 대장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 씨는 러시아 의료 환경 탓에 수술은커녕 치료도 포기하고 있었지만, 그린닥터스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린닥터스 의료봉사단이 의료뵹사 활동을 펼칠 러시아 연해주 크라스키노 지역은 청년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 거사 직전 12명의 동지와 손가락을 베어 혈서로 굳은 의지를 다졌던 '단지동맹비'가 세워진 곳입니다.
그린닥터스 정근 이사장은 "현재 동북아 국제 정세와 한러 관계가 얼어붙어 있지만, 고통받는 이들을 치유하는 인도주의적 인술과 뜨거운 동포애 앞에는 그 어떤 국경도, 이념도 장벽이 될 수 없다"라며 "과거 우리 선조가 독립운동을 펼칠 때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고려인 후손들에게 보은하고, 선조의 평화 정신을 이어받아 한반도 평화에 작은 이바지라도 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습니다.
[ 안진우기자 tgar1@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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