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이란, 미 중재 휴전안 거부…“이스라엘군 완전 철수해야”
[앵커]
이스라엘과 레바논 정부가 합의한 휴전안을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거부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를 요구했고, 이란 역시 헤즈볼라의 거부 입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중재로 도출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합의안이 하루 만에 암초를 만났습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인 카셈 사무총장은 헤즈볼라 대원의 철수 요구는 사실상 항복을 의미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휴전의 전제 조건으로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레바논 철수를 내걸었습니다.
[알 마나르 TV 앵커/성명 대독 : "레바논 남부에만 따로 적용되는 휴전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영토 안에서 군사행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해서도 안 됩니다."]
레바논 마을에 대한 폭격이 멈추지 않는다면 이스라엘 북부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도 엄호에 나섰습니다.
이슬람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의 가니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40일 전쟁 발발 이전 지점으로 후퇴하는 것이 헤즈볼라의 최소 요구 조건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40일 전쟁은 2월 말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을 의미합니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스라엘의 침략이 계속되면 전쟁을 재개해 이스라엘 내 표적을 타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미국과의 협상 재개 역시 이란 권리 보장과 레바논 전쟁 중단이 선행 조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합의안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 이남에서 모든 공격을 중단하고 철수해야 합니다.
그러나 레바논 정부군을 압도하는 무력을 지닌 헤즈볼라가 완강히 버티면서, 레바논 평화 정착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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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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