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문전성시, 피팅룸도 북적…유니클로·무탠다드 ‘명동 대전’ [언박싱]

김진 2026. 6. 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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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명동점 인근 ‘무신사 2호점’ 9월 오픈
왕좌 되찾은 유니클로…토종 무신사는 맹추격
주요상권 경쟁…상반기 파주 운정 나란히 입점
2일 오후 서울 중구 유니클로 명동점의 ‘유티미’ 존에서 방문객들이 티셔츠를 디자인하고 있다. [김진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법정공휴일인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서울 중구 유니클로 명동점 1층의 피팅 대기 공간 바깥까지 줄이 늘어섰다. 연중 최대 할인행사인 ‘유니클로 감사제’ 기간이었던 만큼 많은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나만의 티셔츠를 디자인할 수 있는 ‘유티미’ 존도 가득 찼다.

약 450m 떨어진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도 붐비기는 마찬가지였다. 1층 계산대에 10여명의 대기가 몰렸고, 3층 피팅룸도 만석이었다. 대부분은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여성 코너에서 만난 중국인 관광객은 3만원대 ‘윈드브레이커 재킷’을 가리키며 “굿 퀄리티 앤 칩(품질이 좋고 저렴하다)”이라고 말했다.

명동 한복판에서 유니클로와 무신사 간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SPA 시장의 왕좌를 되찾은 유니클로를 토종 후발주자인 무신사가 맹추격하고 나서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오는 9월, 명동역 인근에 약 500평 규모의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중앙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명동 상권에 들어서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두 번째 매장이다. 인근에는 유니클로 명동점이 있다. 유니클로 명동점은 지난달 22일 문을 연 국내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매장으로, 2021년 ‘노 재팬’ 운동과 코로나19 시기 상권 침체로 명동중앙점에서 철수한 지 5년 만에 상권에 복귀했다.

유니클로와 무신사는 모두 매출 1조원을 넘어선 패션 공룡이다. 유니클로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의 2024년 9월~2025년 8월 매출은 약 1조3523억원, 영업이익은 2704억원으로 각각 전기 대비 27.6%, 81.6% 증가하며 전성기 수준을 회복했다. 무신사의 2025년 매출은 1조35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2.9% 늘었다. 영업이익은 29.7% 증가한 1458억원이다.

SPA 매출 규모만 따지면 유니클로가 한참 앞선다. 유니클로의 상품 매출은 전기 대비 17.6% 늘어난 1조3514억원이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신사의 제품 매출은 지난해 4459억원이다. 규모는 작지만,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올해 1분기 제품 매출은 약 1152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오프라인 매장은 유니클로가 134개, 무신사 스탠다드가 42개다.

유니클로와 무신사의 격전지는 향후 늘어날 전망이다. 두 브랜드 모두 핵심상권 내 매장을 통한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올해 경기 파주시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에도 나란히 입점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요 상권 리테일 매장에서 유니클로와 무신사 스탠다드가 양옆이나 맞은편에서 경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품질 경쟁력은 물론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자들을 유입시키는 역량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 매장에서 방문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무신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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