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40위 ‘차상현호’ 한국 vs 41위 ‘이도희호’ 이란, AVC컵서 격돌할까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6년 첫 대회를 앞두고 있다. 필리핀 캔돈시티에서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대회를 치른다.
새 사령탑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12개 팀이 각축을 벌이는 AVC컵에 출격한다. 한국은 필리핀, 대만, 키르기스스탄, 호주, 우즈베키스탄과 A조에 편성됐다. B조에는 베트남, 카자흐스탄, 이란, 인도네시아, 홍콩, 레바논이 한 조에 묶였다.
6개 팀씩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상위 2개 팀이 준결승 무대에 오른다.
한국의 첫 상대는 키르기스스탄이다. 오는 6일 밤 A조 1차전을 펼친다. 이후 7일 우즈베키스탄, 9일 필리핀, 11일 호주, 12일 대만을 차례대로 만난다.
‘차상현호’는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필리핀으로 떠났다. 주장 강소휘를 필두로 ‘맏언니’인 리베로 한다혜, 세터 김다인 등이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아포짓 자리에는 1999년생 나현수가 들어설 예정이다. ‘젊은 피’들의 등장도 눈에 띈다. 2003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 2005년생 미들블로커 김세빈, 2007년생 박여름과 이수연, 김효임도 함께 한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그랬듯 여자배구 대표팀도 아시아 대회에서 꾸준히 랭킹 포인트를 획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차상현 감독도 “지금 여자배구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고 했고, 강소휘는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좌절의 눈물도 흘렸고, 무기력함도 느꼈다. 두 번 다시 좌절하고 싶지 않다. 최대한 순위를 끌어 올리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자존심 회복에 나선 한국 여자배구다.
현재 한국은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40위에 위치하고 있다. 일본(5위), 중국(7위), 태국(19위), 베트남(28위), 카자흐스탄(37위), 대만(38위)에 이어 한국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대회 참가팀 중에서는 베트남, 카자흐스탄, 대만 다음으로 랭킹이 높다.

한국의 뒤를 바짝 추격 중인 팀도 있다. 한국의 이도희 감독이 이끄는 이란이다. 이란은 현재 세계랭킹 41위다. 2024년부터 이란 여자배구 대표팀을 맡은 이 감독은 작년 10월에 이어 올해 5월에도 중앙아시아배구연맹(CAVA) 선수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랭킹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으면서 41위까지 올랐다.
한국의 랭킹 포인트는 99.53점, 이란은 96.43점이다.
이 감독은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당시 이란에 머무르고 있었다. 주이란한국대사관의 연락을 받고 투르크메니스탄까지 버스로 약 1200km를 이동한 뒤, 튀르키예에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에서도 이 감독의 의지는 강했다. 이란 선수들도 같은 마음이었다. 이제는 AVC컵에서 경쟁력을 드러내고자 한다.
이번 AVC컵 조별리그 A조 1위 팀과 B조 2위 팀, A조 2위 팀과 B조 1위 팀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각 조 3위부터 6위 팀도 순위 결정전을 펼친다. ‘차상현호’와 ‘이도희호’의 만남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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