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봉쇄' 잠실7동 투표함 개표 시작…시위대 개표소 앞 집결

이승원기자 2026. 6. 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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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000여명 투입해 2박 3일 봉쇄 해산
주민 2000여명 투표지 담긴 투표함 2개 이송
황교안·장동혁 등 현장 방문…개표 중단 요구
경찰과 대치 지속…환자 발생했지만 생명 지장 없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잠실7동 투표함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개표가 미뤄졌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이 개표소로 옮겨져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투표소를 봉쇄했던 시위대는 개표소 앞으로 이동해 개표 중단과 재선거를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 중이다.

5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찰은 기동대 18개 부대, 1000여명을 투입해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을 점거하고 있던 시위대를 해산한 뒤 투표함 2개를 확보해 개표소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이송했다.

해당 투표함에는 지역 주민 약 2000여명의 투표지가 담겨 있다. 지난 3일 본투표 종료 이후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투표소를 봉쇄하면서 투표함 반출이 이뤄지지 못해 개표가 지연돼 왔다.

선관위는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본격적인 개표 작업에 착수했다.

투표소에서 물러난 시위대는 곧바로 개표소 앞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수백명이 개표소 앞에 모여 태극기를 흔들고 "불법 개표 중단하라", "부정선거 책임져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일부 참가자들은 개표소 진입을 시도했고 경찰은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출입을 통제했다. 현장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서로 밀고 당기는 등 긴장된 상황도 이어졌다.

시위대는 투표함이 참관인 입회 없이 이송돼 개표되고 있다며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의 현장 설명과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장에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온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를 비롯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김은혜·주진우 의원, 김민수 최고위원 등이 방문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잠실7동 투표함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도착, 확성기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과 주진우 의원이 5일 잠실7동 투표함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 대표는 시위대 앞에서 "개표 중지를 막지 못해 죄송하다"며 "지금부터 여러분과 함께 제대로 싸우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측 인사들은 개표 참관인 참여 여부 확인 등을 요구하며 선관위 측과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환자도 발생했다. 송파소방서에 따르면 개표소 앞에서 어지럼증과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한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온라인상에서 의식불명설이 확산됐지만 소방당국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개표는 현재 계속 진행 중이며, 선관위는 투표함 이송과 개표 절차가 법과 규정에 따라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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