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하루 만에 급락’ 코스닥 반도체 소부장株 ‘출렁’

송하준 2026. 6. 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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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IPS·유진테크 등 급락 전환
펨텍 13%대 강세, 종목별 차별화
“AI수요 견조”…단기 변동성 대비

전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코스닥 반등을 이끌었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종목들이 하루 만에 급락세로 돌아서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대형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랠리의 지속 가능성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던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은 장 초반 대부분 약세로 돌아섰다. 오전 9시 30분 기준 원익IPS는 7.31% 하락하고 있다. 전날 가격제한폭(29.93%)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하루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유진테크 역시 전날 29.97% 오른 뒤 이날 8.61% 하락 중이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전날 27.22% 급등했지만 이날 10.18% 내리며 상승분 일부를 반납하고 있다.

브이엠도 전날 28.23% 오른 뒤 이날 5.32% 하락했다. 반면 펨텍은 전날 29.96%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13.14% 오르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피에스케이 역시 전날 26.27% 상승한 데 이어 이날 0.79% 오르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 동반 급등했던 소부장 종목들 사이에서도 차별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대형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날 2.50%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6.40% 내리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전날 2.63% 하락한 데 이어 이날 8.53%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주가 단기간 급등한 만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소부장 종목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인공지능(AI) 칩 매출 전망치(가이던스)를 제시한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1.73%, 0.41% 올랐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9%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15% 내렸다.

코스닥 지수도 급락세를 보이며 이날 장중 10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은 올해 1월 종가 기준 처음으로 1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4월에는 1200선까지 올라섰지만 최근 조정 국면에서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업황 개선 흐름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단기 변동성과 중장기 성장성을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주일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급 동향을 보면 반도체 소부장주를 팔고 이익 성장세가 뚜렷한 대형 기술주로 매수세가 집중됐지만 반도체 소부장 업황에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다”며 “최근 1개월간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상향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 조정은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AI 사이클에서 메모리 생산능력(Capa) 확대 수요는 이전 사이클보다 훨씬 강하다”며 “투자 강도 역시 2025년 반등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확대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소부장 급등의 배경으로 지목됐던 정책 기대감도 여전히 남아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금융투자협회 관계자 등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특히, 5년간 150조원 규모로 조성되는 국민성장펀드는 코스닥 시장의 핵심 수급 변수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직·간접 지원을 포함할 경우 약 10조4000억원이 코스닥 시장에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송하준·문이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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