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7년 만의 첫 배당…1235억원 산출 방식에 쏠린 눈

이충우 기자 2026. 6. 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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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경영정상화 자금 수혈 후 첫 주주환원…산은·GM에 우선주 배당



한국지엠(한국GM)이 2018년 경영정상화 자금 수혈 이후 처음으로 주주배당에 나선 가운데 연간 최종 배당금 규모와 배당금 산출 방식에 관심이 모인다.
올해 첫 배당인 우선주 배당금 1235억원을 산출할 땐 지난 7년 정도의 기간 동안 배당이 없었던 점을 감안해 미지급분을 한번에 배당하기로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한국GM은 보통주를 포함해 추가로 중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때 배당금 산출 방식에 따라 각 주주들 몫을 둘러싼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5일 한국GM의 2025년 결산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한국GM은 2025년 결산 실적을 토대로 미처분 이익잉여금을 확정하고 이를 배당재원으로 삼아 지난 3월 총 1235억원 규모의 우선주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한국GM은 지난해 12월 임시주주총회 결의에 따라 자본잉여금 중 주식발행 초과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면서 결손금을 해소하고 배당재원을 확보했다.

2종 우선주는 1종 우선주보다 배당 우선순위가 높고 1종 우선주(비누적적)와 달리 '누적적'이라는 조건이 달려 있다. 또 2018년 6~12월까지 세 차례 걸쳐 발행될 당시 최초 발행가액의 연 1% 비율로 현금배당을 실시할 수 있다는 조건도 있지만 이와 같은 배당 계획은 그간 실행되지 않았다. 이에 이번에 우선주 배당을 단행할 때 과거 미지급기간 누적분을 적용해 총 1235억원 배당금을 산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5년 감사보고서상 2025년 결산 기준 우선주 1주당 배당금은 339.7원(339원 70전). 우선주 1주당 최초발행가액 3만 3973원의 1%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2종 우선주식수는 총 4920만 6227주로 연간 배당금 총액은 167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누적 미지급기간 약 7.4년(7년 5개월)을 반영해 누적적 조건이 달린 2종 우선주에 대한 배당금 총액 1235억원을 산출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누적 미지급기간은 2018년 6월과 2018년 12월 중 세 차례 걸쳐 발행된 2종 우선주 각 발행분의 경과 기간의 평균치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우선주 배당은 2018년 한국GM 부실 위기 때 회생 자금을 수혈한 한국산업은행에 대해 7년 여 만에 주주환원에 나선다는 명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종 우선주에 앞서 2018년 6월 중순 발행된 1종 우선주는 미국GM 본사 측이 한국GM 부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자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대출금을 출자 전환한 것이라면, 뒤이어 발행된 2종 우선주는 신규 운영자금 지원의 성격을 띤다. GM 본사 측도 산은과 함께 운영 자금을 새로 투입하며 2종 우선주를 배정받았다. 2종 우선주 지분율상 GM이 수령한 배당금은 637억원, 산은 몫은 598억원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7년 미지급 배당금 누적치를 한번에 지급한 우선주 배당금 산출방식과 함께 향후 진행될 보통주 배당금 산출 방식에도 큰 관심이 쏠린다. 배당재원인 이익잉여금이 4조원에 달하는 만큼 후속 배당 규모는 수조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데 산출 방식에 따라 주주 몫에도 적잖은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2025년 말 기준 한국GM의 보통주 지분율을 보면, GM 측 지분율은 76.96%,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Motor)가 6.02%, 산업은행은 17.02%다. 그런데 보통주 배당을 위한 선결 조건 격인 2종 우선주에 대한 배당이 끝나고 남은 배당 재원을 기반으로 잔여 배당이 이뤄질 때 1종 우선주는 물론 2종 우선주 주주도 다시 참가할 수 있는 '참가적' 조건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잔여 배당시 참가적 조항이 발동하면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됐을 때를 가정해 배당하기 때문에 배당 대상 주식수가 크게 늘어난다. 일부 보통주 주주에 대한 배당금 분배비율 희석이 불가피하다. 우선주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하이자동차가 해당된다. 한국GM은 중간배당 규모나 시기 등과 관련해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충우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