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60% "연봉 1500만원 덜 받아도 성과급 택하겠다"

최근 주요 기업을 중심으로 성과급 산정 기준과 배분 방식을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Z세대 취업준비생들은 고정 연봉이 다소 낮더라도 성과에 따라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플랫폼 캐치가 취업준비생 1577명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보상 구조’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는 ‘연봉 4000만원+실적에 따라 0~100% 성과급’을 선택했다. 반면 ‘연봉 5500만원+성과급 없음’을 선택한 비율은 40%에 그쳤다. 연봉 차이가 1500만원에 달했음에도, 취준생들은 고정 보상보다 성과에 따른 보상 확대 가능성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 연봉 수준 자체보다 성과가 보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체계를 더 매력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취준생들 역시 보상 규모뿐 아니라 성장 가능성과 성과 연계성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상 제도는 기업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지원 시 보상 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2%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는 13%, ‘중요하지 않다’는 5%였다.
“보상도 실력대로”… 성과 중심 평가 선호
회사가 좋은 성과를 냈을 때 가장 이상적인 보상 방식으로는 ‘성과급 지급’이 5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기본급 인상’이 20%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약 8명이 직접적인 금전 보상을 가장 선호한 셈이다.
이 밖에 △복지제도 확대(9%) △주4일제 도입(7%) △휴가·리프레시 제도 확대(3%) △스톡옵션 지급(2%) 순으로 집계됐다.
성과급 배분 방식에 대해서는 ‘성과에 따라 차등 배분’이 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기본 금액은 균등 지급하고 추가 금액은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이 34%, ‘전 직원에게 균등 배분’이 17%였다. 응답자의 83%가 성과에 따른 차등 지급 방식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성과급 산정 기준으로는 ‘개인 성과 평가’가 4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소속 팀 실적’(23%), ‘직무 난이도’(20%), ‘근속연수’(7%), ‘직급’(3%) 순이었다. 연공서열보다는 실제 성과와 직무 기여도를 중심으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성과급 상한엔 공감… 핵심은 투명성
다만 성과급 확대가 무제한 지급 요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성과급 상한에 대한 의견을 묻자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기준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응답이 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요하다’(37%), ‘회사 성과가 크다면 상한을 유연하게 조정해야 한다’(18%), ‘무조건 상한 없이 지급해야 한다’(7%) 순으로 나타났다.
김정현 캐치 본부장은 “Z세대 구직자들은 높은 연봉만큼이나 성과가 났을 때 그 결과를 함께 나누는 보상 구조에도 관심이 크다”며 “성과급은 기업이 구성원의 노력과 기여를 어떻게 인정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제도인 만큼 향후 기업 선택 과정에서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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