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행객, 기내서 영통·게임 무료로 즐긴다…‘스타링크 와이파이’ 제공

임재섭 2026. 6. 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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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부터 결제 없이 고속 와이파이 이용
“세부계획 추후 확정시 안내 할 것”

올해 하반기부터 대한항공에 탑승하는 여행객들은 기내에서 잡히는 무료와이파이로 메신저, 온라인 게임, 영상 통화 등을 즐길 수 있게 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인 스타링크 기반 기내 와이파이를 승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스타링크 기반 와아파이 도입에는 이견이 없었지만 유료 부가서비스로 제공할지를 결정하지 못했던 대한항공이 결국 무료 제공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항공업계에서 가장 큰형 격인 대한항공이 기내 고속인터넷 무료서비스를 시작하기로 결정하면서, 업계에선 국내 항공업계로 서비스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서비스 운영 및 정책에 대해 면밀히 검토 중이며, 세부적인 계획은 추후 확정 시 안내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기재별 장비 장착과 시험 운항 절차를 거쳐 장거리 노선 투입 기재부터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장거리 운항 비중이 큰 B777-300ER과 A350-900 등 주요 기재에 스타링크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후 항공기 개조 일정과 인허가 절차에 맞춰 적용 기재를 늘릴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통합을 앞둔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역시 같은 방침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링크는 고도 약 550㎞의 저궤도 위성을 이용해 최대 500Mbps(메가비트 퍼 세컨드) 속도로 데이터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이에 기내에서도 메시지 송수신은 물론 동영상 시청, 온라인 게임 등 데이터 사용량이 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이 확인되면 영상 통화·화상회의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의 무료 제공 방침은 스타링크와의 계약 조건이 반영됐다. 기내 인터넷 이용료를 별도로 받기보다 승객 이용 기반을 넓히고 광고·제휴 서비스·기내 콘텐츠 연계 등로 수익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승객에게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항공사는 새로운 부가 수익 모델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기내 인터넷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면 소비자 편익도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기내 와이파이는 이용 요금이 비싸거나 데이터 용량이 제한돼 이용률이 높지 않았다. 반면 무료 서비스가 도입되면 승객은 비행 중에도 쉽게 가족·지인과 연락하거나 업무를 볼 수 있고 동영상 콘텐츠도 볼 수 있다.

특히 미주나 유럽 노선처럼 장거리 노선에선 비행시간이 긴 만큼 인터넷 사용에 따른 체감 효과가 클 전망이다.

글로벌 항공사들은 이미 스타링크 와이파이를 무료 서비스로 앞세우고 있다. 카타르항공도 B777과 A350 기재에서 스타링크 기반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고 있다. 하와이안항공은 에어버스 운항편 전반에서 스타링크 기반 고속 와이파이를 무료로 쓸 수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마일리지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스타링크 장착 항공기에서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 B787-10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임재섭 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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