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인도 총리·베네수 임시 대통령 회담…에너지 협력 강화

손현규 2026. 6. 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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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베네수엘라 중요…양국 에너지 분야 완벽한 상호보완성 확인"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 만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중동전쟁으로 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인도가 주요 석유 수출국인 베네수엘라와의 정상외교를 통해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전날 수도 뉴델리에 있는 정부 영빈관인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원유를 포함한 에너지 분야의 협력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루드렌드라 탄돈 인도 외교부 차관은 회담 후 언론 브리핑에서 "당연하게 이번 논의는 에너지 협력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며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은 완벽한 상호 보완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 정부는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원유를 포함한 새로운 에너지 공급처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며 "베네수엘라는 하나의 기회이고 우리 계획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탄돈 차관은 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모든 투자는 기업끼리 상업적 협상에 따라 결정되며 향후 별도의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디 총리도 회담 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에너지, 핵심 광물, 기술, 농업, 보건, 인적교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지난 3일 인도를 방문해 오는 7일까지 머문다. 아시아 국가 방문은 임시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그의 방문은 세계 3위 원유 수입국인 인도가 중동전쟁 여파로 에너지 운송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연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자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을 늘리는 등 공급처를 다각화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세계 3위 석유 수입국인 인도는 그동안 원유 수입량의 40%가량을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여왔다.

해운 데이터 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지난 4월 인도의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량은 하루 28만3천배럴로 202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달 수입량은 하루 38만배럴까지 늘 것으로 전망됐다.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지난 1월 미군의 특수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전 세계 원유 매장량의 17%가량을 차지하는 베네수엘라를 이끌고 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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