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주한 美대사들 “李대통령, 한미 동맹의 가치 잘 이해하고 있어”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2026. 6. 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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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당 정부서 대사 지낸 2人
“李정부 친중·좌파" WSJ 칼럼에 반박
“전작권 전환 알맞은 시기일 수도"
4일 워싱턴 DC의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열린 행사에 스콧 스나이더 소장(왼쪽),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 대사(가운데),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참석해 있다. /뉴시스·KEI

미국 워싱턴 DC의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KEI)가 4일 주최한 행사에서 전직 주한 미국대사들은 이재명 정부가 ‘강경 좌파’ 성향이고 중국에 기울어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근 외부 필진 기고에 반박했다.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뛰어난 정치인이고 그를 만나본 적이 있는데 그런 인상을 받지 못했다”고 했고, 캐슬린 스티븐스 전 대사는 “오늘날 한국 정치에 대해 말할 때 ‘반미주의’가 매우 시대착오적으로 들린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 모두 미국 민주당 정부에서 한국 대사를 지낸 인물들이다.

앞서 WSJ에는 ‘한국 정부가 친중(親中)이고 좌경화됐다’는 취지의 한반도 전문가인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니콜라스 에버스탯, 북한자유연합의 로렌스 펙의 공동 기고문이 실렸다. 골드버그는 3일 치러진 지방선거를 언급하며 “이 대통령이 뛰어난 정치인임이 드러났다”며 “미국과의 동맹, 특히 핵우산의 가치를 잘 이해하고 있다. 무역, 투자 등 매우 어려운 사안에 있어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스티븐스도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국민 다수가 강력한 한미관계를 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다.

골드버그는 이재명 정부가 중국과 더 적극적인 외교를 하려 한다며 이를 친중 정책이 아닌 ‘재균형’ 정책에 가깝다고 봤다. 스티븐스는 한미 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에 대해 “서로의 공약에 대한 신뢰와 확신이 바탕에 깔려야 한다”면서도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알맞은 시기일 수도 있다”고 했다. WSJ 칼럼은 전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출석한 하원 외교위원회에서도 언급됐고, 공화당의 대럴 아이사 의원은 이 칼럼을 의회 기록에 남겨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KEI는 외국대리인등록법(FARA)에 따라 미 법무부에 우리 정부의 이익을 대변하는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돼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으로부터 매년 수십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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